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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21. 2022

“또 사기야?” 야심작 공개 후에도 폭망하게 생긴 기업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가 대세가 되기 시작하며, 전기차, 태양광차, 수소차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가는 자동차들이 생산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한 회사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수소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보다는 루머와 소문 양산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바로 2014년 미국에 설립된 니콜라다.


수소차계의 테슬라?

니콜라는 미국에 위치한 수소자동차 설계회사다. 2014년 트레버 밀튼이 창업했고, 상용차와 픽업트럭을 양산하는 니콜라 모터 컴퍼니(Nikola Motor Company)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담당하는 니콜라 파워스포츠(Nikola Powersports), 그리고 수소 충전 인프라를 담당하는 니콜라 에너지(Nikola Energy)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최근 니콜라 모터 컴퍼니가 만든 트럭 트레 FCEV가 2022 IAA에 등장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니콜라의 트럭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트레 FCEV는 1회 충전 시 최장 800㎞ 주행을 목표로 하는 대형 트럭이다.

700바 압력으로 70㎏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충전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니콜라는 2023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쿨리지 공장에서 트레 FCEV를 생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니콜라는 배터리 전기차 버전인 '트레 BEV'도 전시하며,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선보였다. 트레 BEV는 1회 충전 시 최장 530㎞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738㎾h 배터리를 장착했다. 350㎾ 급속 충전 시 80% 충전까지 약 100분이 걸린다. FPT가 제공하는 e-액슬은 480㎾의 연속 출력을 지원한다.


신차가 나올수록 떨어지는 주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신차를 선보였지만, 니콜라의 주가는 떨어졌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신차가 나오면 그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기 마련인데, 니콜라는 신차가 나오면 나올수록 주가가 폭락한다.


나스닥에 상장된 니콜라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9일 하루만에 10.55%가 하락했다. 성공적으로 수소차와 전기차를 선보였는데 왜 하락했을까? 이유는 지속된 니콜라의 논란 때문이다. 이미 대표인 밀턴은 사기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재판의 내용은 수소트럭이 가짜라는 것인데, 니콜라가 수소로 움직이는 트럭의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실은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나 수소탱크 등이 없는 모형차 수준에 불과했고 언덕에서 굴려 움직이는 것처럼 영상을 만든 것으로 드러나 사기 의혹이 제기되었다.

또한 배저의 핵심 부품이 사실은 수소연료 동력계가 아닌 포드 F-150 랩터의 주요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니콜라 직원들 사이에 오간 메신저 등을 통해 드러났다. 때문에, 이번에 나온 신차도 수소연료전지차가 아닌 가짜를 놓은것이 아니냐는 평인것이다.


많은 기업과 연구원들이 진보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넥쏘가 수소전기차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며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에너지 자동차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니콜라도 기술에 자부심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재판 여부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드러나고 있는 증거들이 심상치 않다.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지만, 니콜라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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