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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27. 2022

"이게 바로 비법" 현대차가 전기차로 잘 나가는 이유

전기차 플랫폼은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한 플랫폼을 여러 개의 차체에 적용할 수 있고,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저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늘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진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시험을 진행한 이후 전기차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E-GMP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협업한 기술이 담겨 있다.


E-GMP를 사용한 아이오닉 5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800볼트 고속 충전을 지원하면서 V2L 기술로 전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상용차는 전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으로, 이 플랫폼은 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과 협업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

BMW는 전기 SUV, iX를 통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였다. 완전한 전용 플랫폼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랫폼’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한 라인에서 생산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데 이 플랫폼은 일회성이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플랫폼이라고 하면 CLAR(후륜구동 및 사륜구동용)와 FAAR(전륜구동용)을 언급해야 한다. 전용 플랫폼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랫폼’이긴 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한 라인에서 생산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마도 2025년 즈음에 본격적으로 발표될 것이며, 그때 미니도 전용 플랫폼을 받게 될 것이다.


벤츠

벤츠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인 MEA를 통해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EQC가 먼저 등장했고, 그 뒤에 EQA와 EQB가 등장했다. 한편, EQS와 EQE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를 사용한다. 이 플랫폼은 벤츠의 대형 전기차 및 SUV를 위한 플랫폼이다. 앞으로는 벤츠의 소형 전기차도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며, 이 플랫폼의 이름은 MMA가 된다. 벤츠 역시 발 빠른 전동화를 선언한 만큼,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개발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다.


테슬라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3를 구성하는 플랫폼에 약간 차이가 있다. 모델 S는 풀 사이즈 플랫폼을, 모델 3는 소형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모델 3와 부품의 75%를 모델 3와 공유하는 모델 Y 역시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한편, 테슬라는 새로운 4680 배터리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를 새로운 탄소섬유 틀과 결합해 전기차를 더 가볍게 만들 계획이다.


기타 브랜드

▶ GM – 얼티엄 플랫폼
GM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 불리는 ‘얼티엄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이 플랫폼으로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을 만들고 뒤이어 쉐보레 이쿼녹스와 블레이저처럼 전기차 버전도 만들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서 지상고를 높인 버전은 BT1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이것으로 험머 EV를 만들고 있다. 등장을 예고한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 버전도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볼트 EV에 사용된 기존 BEV2 플랫폼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 볼보, 폴스타 – CMA
볼보의 경우 아직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없다. 현대 볼보 XC40 리차지와 폴스타 2가 사용 중인  CMA 플랫폼은 엔진과 전기 모터와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전용 플랫폼은 내년 혹은 내후년에 등장하게 될 XC90 풀체인지 모델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사하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으면서, 르노코리아도 이 플랫폼을 받아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전용 플랫폼. 초기 전기차 시장부터 활약한 플랫폼들은 최근 또 다른 미래와 라인업 확산을 위해 성능 개선을 하고 있다. 과연 이런 변화가 반영된 전기차는 어떤 모습일지,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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