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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01. 2022

“저세상에서 왔어요”튜닝의 끝, 만소리가 내놓은 괴물들

자동차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 맞물려 돌아가는 수만 개 부품들의 향연은 정교하고 또 다채롭다. 그만큼 어느 한 곳 구분 짓지 않고 튜닝할 수 있는 거리도 넘쳐난다. 만소리는 그런 자동차 중에서도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만을 취급하는 독일의 튜너다. 손대는 차량 모두 가격이면 가격, 성능이면 성능 이미 끝판왕 위치에 있지만 그들을 한 번 더 튜닝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소리의 결과물은 항상 과감하다.


페라리 SF90

페라리 SF90은 지난 2020년, 페라리의 F1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9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하이퍼카이다. 만소리는 SF90을 자비 없이 튜닝한 ‘MANSORY F9XX’ 차량을 선보였다.


만소리 바디킷을 장착해 외관 디자인 전체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 전면부 프런트 립과 에어 벤트 그릴, 스플리터의 재질이 단조 카본 파츠로 대체되었고 보닛의 중앙부 또한 카본 파이버로 마감되었다. 자연스럽게 프런트 휀더에 위치한 공기 배출구에도 카본 파이버가 적용됐으며 모두 투명 코팅 없이 무광으로 제작됐다.

사이트 스커트와 후면에 5단으로 나뉜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엔진 후드 모두 카본 파이버 재질이며 배기구는 4개로 확대되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추가된 카본 바디 킷 파츠에 전체적으로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는 점이다. 블랙과 옐로의 조화는 21인치 휠에서도 세라믹 디스크와 캘리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내 또한 주요 가죽과 버튼마다 노란색이 칠해졌다.


만소리가 튜닝한 4.0리터 V8 바이터보 미드 엔진은 SF90의 780 마력 및 800 Nm에서 나아가 980 마력과 980 Nm의 토크를 제공한다. 따라서 ‘MANSORY F9XX’는 3개의 전기 모터(프런트 액슬에 2개, 리어 액슬에 1개)의 지원을 받아 합계 1,100 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355km/h, 0-100km/h 가속은 2.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만소리는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SUV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 ‘MANSORY Coastline’을 선보였다. 모델 명칭 그대로 내 외관 모두 파란색을 테마로 튜닝되었다. 럭셔리 차에 파란색은 다소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싶지만 코스트라인의 웅장한 자태를 보면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간다.


우선 컬리넌의 전면 디자인이 미묘하게 수정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프런트 에이프런의 더 커진 공기 흡입구와 새로운 탄소 섬유 경량 보닛이 결합되어 보다 역동성을 가미했고 측면 직선 형태의 에어스커트는 차체가 더 낮고 길어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리어 에이프런 또한 개롭게 디자인되었으며 스포일러 립도 장착했다.

24인치의 멀티 스포크 단조 휠이 장착되었고, 윈도 라인을 경계로 무광 오션 블루와 매치를 이루는 시크릿 실버 색상은 말 그대로 코스트라인, 해안가를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인테리어. 완전히 새로운 가죽으로 덮인 실내는 ‘turquoise’ 색상으로 청록빛을 띤다.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물결무늬의 자수와 광택 처리된 대시보드 표면은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컬리넌의 V12 엔진 성능은 571마력에서 610 마력으로 향상되었고 토크는 850Nm에서 950Nm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0km/h에서 100km/h까지 5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280km/h를 기록한다.


포드 GT

만소리는 포드의 기념비적인 슈퍼카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포드 GT를 튜닝하기에 이른다. 2020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3대 한정 생산된 이 모델의 이름은 ‘Le MANSORY’. 명칭은 포드 GT와 르망 24시 레이스 사이에 얽힌 유구한 사연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르망소리’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LED 메인 헤드 램프는 총 4개의 개별 라이트로 분할되며 기존 포드 GT와 구분되는 날카로운 인상을 완성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개선해 5cm 더 넓어진 탄소 바디와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보닛에 깊게 위치한 에어 덕트는 차체를 둘러싼 공기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효과까지 낸다. 그리고 차체 전체를 덮는 거대한 리어 윙은 덤이다. 기존 656마력을 내는 포드 GT의 V6 트윈 터보 엔진은 710마력으로 출력이 향상되었고, 최고 속도 또한 347km/h → 354km/h로 빨라졌다.


만소리의 튜닝은 시작만 있고 끝이 없다. 어떤 차까지 튜닝할지, 어디까지 튜닝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다. 만소리가 튜닝을 예고한 모델도 여럿이다. 대표적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르셰 911(992), 그리고 얼마 전 출시된 페라리 최초의 SUV 프로산게 등이 대기 중이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데, 만소리에게도 해당될까? 현대 N도 만소리의 간택을 받을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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