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튜너이자 슈퍼카 제조사인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이 포드의 브롱코 랩터를 튜닝했다. 24년 만에 부활한 브롱코를 몇 차례 튜닝한 바 있는 헤네시가 다시 한번 오프로드 브롱코의 튜닝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적인 박스형 오프로드 SUV와 극한의 성능까지 끌어올리는 튜너의 만남이다. 과연 헤네시가 새롭게 튜닝한 브롱코 랩터는 어떤 괴물로 탄생했을까?
헤네시는 본래 ‘벨로시랩터’라는 네이밍 아래 포드의 픽업트럭인 F-150 랩터를 주로 튜닝해왔다. 따라서 헤네시의 라인업을 대표하는 ‘벨로시랩터’ 네이밍은 F-150 랩터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2020년, 브롱코가 부활하면서 헤네시는 브롱코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벨로시랩터 라인업에 브롱코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상술했듯 포드 브롱코의 성능을 한 층 끌어올린 ‘벨로시랩터 400 브롱코’도 그 일환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헤네시가 8번째로 제작한 벨로시랩터 모델인 ‘벨로시랩터 500 브롱코’이다.
올해 1월 공개된 브롱코 랩터는 브롱코 라인업의 고성능 버전으로써 이미 3.0리터 V6 엔진을 탑재, 418마력의 최고 출력과 597N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했다. 하지만 헤네시는 기존 브롱코 랩터의 트윈터보 V6 엔진에 고유량 공기 유도 키트와 전면의 고용량 인터쿨러,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 시스템 등을 새로운 파트로 장착하고 ECU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벨로시랩터의 V6 엔진의 성능은 약 20% 상승, 최고 출력 500마력과 746Nm의 최대 토크를 생산해 내며 기존 브롱코와 동일한 10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4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가속 성능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기존 브롱코 랩터의 0-100Km/h 가속이 약 5.6초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로더로서의 정체성도 성능만큼이나 뚜렷해졌다. 3인치 더 높아진 외관에서 눈에 띄는 18인치 헤네시 알로이 휠은 37인치 오프로드 타이어와 조화를 이룬다. 벨로시랩터의 프런트 및 리어 범퍼는 헤네시의 시그니처 범퍼가 장착되어 압도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이드 도어에 전체적으로 새겨진 벨로시랩터 500의 헤리티지 그래픽 요소를 통해 일반 모델과 차별성을 더했다. 내부 인테리어에도 헤네시 자수 헤드레스트와 전천후 매트, 한정판 모델 명판이 포함된다.
벨로시랩터 500 브롱코는 2023년에 20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차량 가격을 제외한 튜닝 비용은 4,676만 원가량이다. 헤네시는 차량 비용까지 합치면 소비자가 벨로시랩터 500 브롱코를 위해 최소 1억 4,186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3년/58,000km 보증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가 원한다면 주문한 벨로시랩터 500의 최종 테스트 단계에서 공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브롱코는 이미 순정으로도 정통 오프로더로서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모델이지만 헤네시를 만나 그 가치가 더 상승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궁극의 자리에 있는 자동차와 튜너가 만나니 더 특별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