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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24. 2022

“아, 박살났네…” 요즘 알고도 당한다는 ‘이 사고'

가을철 교통사고 위험 주범, 안개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 이맘때면 일기예보에 ‘안개’가 자주등장한다. 특히 호수나 바닷가, 강 근처는 안개가 자주 발생해 몽환적인 경치를 만들곤 한다. 하지만 안개 낀 날, 운전을 하는 것은 매우 성가신 일이다. 심하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속력도 제대로 못 내고 사고 위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안개가 낀 날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소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시야 확보가 생명인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쉬울테니 말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안개 종류

안개는 냉각성과 증발성 두 가지로 나뉜다. 냉각성 안개를 세분화 하면 복사안개, 이류안개, 활승안개가 있으며, 증발성 안개에는 전선 안개와 김 안개가 있다. 가을 새벽에 주로 볼 수 있는 안개는 복사안개로, 바람이 없고 일교차가 큰 상황에 자주 발생한다. 바닷가에서는 이류안개가 주로 발생하고 호수나 저수지에서는 김 안개가 생기기 쉽다. 즉, 전체적으로 보면 지표면 근처에서 물이 응결되어 구름이 되고 이것을 안개라 부르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안개들이 가을철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만나면 짙은 안개가 발생하기 쉽다. 그만큼 가시거리가 줄어들게 되고 전방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중요한 안개 상황 시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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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안개로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운전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천천히 달리는 것이 전부다. 도로교통법 제17조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 제한속도에서 50%를 줄인 속도로 운행하라고 되어있다. 즉, 제한속도가 100km/h라면, 50km/h 이내로 주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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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대응해도 위험한 건 매한가지다. 안개가 낀 이른 새벽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데, 교통량이 적어 과속을 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또, 안개 때문에 거리감이 둔해져, 안전거리를 잘못 인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운전하다 갑자기 등장한 차와 부딪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런 구간에서는 주변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노래를 크게틀며 주행하기 보다 주변 상황을 파악할 목적으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특히 이런 대응법에 추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전조등 이용이다. 일반 전조등은 기본이고, 비상등이나 안개등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빛이 안개에 의해 산란된다 하더라도 좀 더 먼 곳에서 미리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다키포스트

아마 이번 내용을 두고 "에이, 다 아는걸 굳이..."라는 생각을 갖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안 하거나 의외로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아, 해마다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과거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모두 안개로 인해 발생한 것들이다. 국토부 교통 데이터에 따르면 안개 상습 발생지역으로 인천(옹진, 중구), 강원(철원, 평창), 충남(서산), 전북(고창, 군산), 전남(목포, 순천, 신안, 진도), 경북(안동, 울릉), 경남(거창, 진주), 제주(제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안개 등 기상현상으로 답답한 주행이 이어지더라도 항상 안전운전이 최우선이라는 점,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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