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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26. 2022

"안지키면 바로 사망" 단순하지만 제일 위험한 '이곳'

지하철과 모노레일로 대부분 바뀌어가는 시대에, '아직도 철길 교통사고가 난다고?'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방도시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기차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철길건널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KTX가 도입된 이후 부터 철길건널목 사고가 심심찮게 나는 모습을 기사로 많이 접할 수 있다. 기차가 오고 있을때는 반드시 차량과 사람의 진입을 막는 시스템까지 되어 있는데, 왜 철길건널목 사고가 일어나는 것일까?


철길 건널목 사고 사례

지난 2월에 사고가 있었다. 경북 문경의 철도 건널목에서 승용차가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혀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숨지고 엄마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기록한 영상을 보면 사고 승용차는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차단기가 막지 못하는 반대 차선쪽에서 진입하다 열차와 충돌했다.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철도건널목 앞 일단 정차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9월에는 순천에서 사고가 났다. 순천시 인월사거리 인근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SUV차량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SUV 운전자는 사고 직전 차량에서 빠져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3명도 무사했다. 

경찰청

차단기 사이에 갇혀 철도건널목에 멈춰선 사고 차량은 열차와 부딪힌 충격으로 10m 가량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35분 정도 지연됐다.


철길 건널목에서 사고가 나는 이유 

다키포스트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민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총 60건의 철도 건널목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철길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는 대부분 안전관리원이 배치되지 않은 무인 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인 개소란,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기차역을 말하며, 대부분 지역의 작은 간이역이다.

전체 808곳의 철길건널목 중 667곳(87.6%)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46곳뿐으로 설치율은 7%가 채 되지 않았다. CCTV 설치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발견이 늦어지고, 누가 잘못했는지 원인을 따지기도 어려운 것이 철길건널목 사고다.


올바른 철길건널목 이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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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건널목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시정지와 안전 확인이다. 따라서 철길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일시 정지하고 운전자 자신의 눈과 귀로 좌·우의 안전을 확실하게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앞차를 바짝 뒤따라갈 때에는 앞차가 통과했다고 해서 일시정지와 안전확인 없이 그대로 통과해서는 위험하다. 앞차는 안전하게 통과했다 하더라도 뒤차가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길 건널목 앞에서 정차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겨 놓아서 뒤차에 의해 추돌당하더라도 건널목 안으로 밀려들어 가지 않도록 대비한다.

그리고 건널목 안에서 엔진이 정지되었을 때에는 신속히 탑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차를 신속히 건널목 밖으로 이동시켜야한다. 이때 차를 건널목 밖으로 이동할 수 없을 때에는 기차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앞질러가서 연기나 깃발 등으로 신호를 하고, 철도 공무원이나 경찰관에게 위급한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


사고 시 운전자는 피해보상 받을 수 있을까?

이 같은 사고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경우에는 보상이 어렵다. 오히려 열차의 통행을 방해하고 지연시켜 승객들을 위협하고, 기차 및 시설물까지 파손된 경우에는 100% 운전자 과실이다. 실제 위에서 나온 순천 사고가 그러했다.


코레일과 운전자의 보험사 간 보상액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복구 금액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금액에 운전자가 재산정을 요청한 상태이며,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에서는 사고를 종결했다.

기차가 예정된 시각에 지나지 않거나 시스템 이상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이 경우는 운전자가 잘못된 지시를 보고 안전하다 생각하여 운행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과실보다 기차시스템을 운영하는 쪽의 과실로 인정된다.


에디터 한마디

다키포스트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와 더 빠르게 달리는 기차가 충돌했을때의 충격과 파장은 어마무시하다. 운전자도 위험하지만, 기차가 전복되며 내부에 탄 승객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철길 건널목을 지나갈때는 반드시 일시정지와 안전확인을 생활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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