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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29. 2022

“진짜 작정하고 만들었네” 8천 초반 벤츠 SUV?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6월 공개한 신형 GLC는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GLK 모델을 포함해 3세대로 거듭난 GLC는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260만 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차량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상품성이 더욱 강화돼서 돌아온 신형 GLC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글]박재희 에디터


신형 GLC는 벤츠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감각적 순수미’가 반영됐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2세대 GLC와 공유하지만 유선형의 라인이 더욱 강조됐다. 또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날렵해졌고 보다 간결하게 마감됐다. 특히 헤드라이트는 그릴과 이어지는 형태로 전폭을 더욱 넓게 연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새롭게 디자인된 후미등 역시 수평으로 좌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구현했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한다.

3세대 GLC는 사양에 따라 추가적인 변화를 더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방가르드 사양의 경우, 화려함을 강조한 크롬 디테일 및 무광 회색의 루브르를 적용했고, AMG 라인에는 스포티한 감성의 디테일을 더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신형 GLC의 플랫폼은 기존과 동일한 MHA(Modular High Architecture)를 사용한다. 하지만 체격은 좀 더 커졌다. 전장은 4730mm로 현행 모델보다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2875mm로 기존에 비해 15mm 길어졌다. 트렁크 기본 용량도 약 50ℓ 증가한 610ℓ다.

실내는 신형 C클래스와 흡사한 레이아웃이지만 더욱 여유롭고 기술적인 감각을 느끼게 한다. 운전석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센터패시아에 세로형 11.9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음악 스트리밍과 뉴스 플래시 등 최신 기능이 추가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가고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직관적이고 디지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의 상부에는 날개 모양의 프로필과 항공기의 엔진 덮개인 나셀(nacelle)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통풍구가 위치해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레이아웃, 고급스러운 감성을 연출하는 스티치 및 천공 가죽 그리고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더욱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형 GLC의 파워 트레인은 벤츠의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와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가솔린 사양이 마련된다. 또한 전기의 힘으로 100km(WLTP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도 함께 제시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300e는 31.2kWh 급 배터리와 최고 출력 134마력(100kW), 최대 토크 44.9kgm(44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56.1kgm의 힘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 15~20kWh 급에서 31.2kWh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만큼 전기 모드 주행거리가 2배가량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신형 GLC에서 주목할 점은 오프로드 특화 기능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4MATIC)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한 것과 더불어 오프로드 스크린이 탑재됐다. 오프로드 스크린은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노면의 기울기, 경사도, 지형 고도, 지리 좌표·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표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연동해 전방의 주행 경로를 완벽히 파악할 수 있는 '투명 보닛' 기능(선택 옵션)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트림에 따라 최대 4.5도 후륜 조향을 지원해 보다 편리한 주행을 도우며 차선유지 보조,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 기능과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최대 100km/h 속도까지 도로 위에 정지돼 있는 차량에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신형 GLC의 글로벌 가격은 5만 1,855 파운드(약 8,376만 원)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GLC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과연 3세대 GLC가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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