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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07. 2022

“결국 희소식 떴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5ℓ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대형 RV 차량들의 전동화를 부분적으로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지금부터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능과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글] 박재희 에디터


현대차그룹은 세 차종에 기존 중형급 HEV 시스템보다 출력과 효율을 대폭 개선한 대형급 HEV 시스템을 탑재한다. 향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차량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게 된다.


해당 시스템의 엔진은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280마력, 복합 연비는 15㎞/ℓ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기존 싼타페와 쏘렌토 등에 탑재한 1.6ℓ HEV 시스템보다 출력은 50마력 가량 높고 연비 효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카니발이 더 큰 차체와 중량을 가진 만큼 엔진 배기량과 모터 용량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니발의 경우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토요타 시에나보다 높은 성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전망이다. 시에나는 2.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를 얹어 최고 출력 246마력을 발휘하고 복합 연비 14.5㎞/ℓ의 효율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는 배경은 기본적으로 대형 RV 제품군의 디젤 엔진을 대체하기 위함이다. 대형급 RV 제품군은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젤 모델을 기피하는 현상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전동화 모델 선호도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판매 1위인 쏘렌토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HEV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동화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전동화 모델을 도입해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며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디젤 엔진 등 내연기관 중심의 대형 RV 차종은 갈수록 강화되는 수출 시장에서 세계 주요국의 배출가스 규제 부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HEV 모델 도입 시 디젤 모델의 단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판매량과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은 가솔린과 디젤, 스타리아는 디젤과 액화석유가스(LPG) 등 내연기관 모델 만으로 제품군을 구성해 오랫동안 판매되어 온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모델을 세 차량에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대형 RV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종별로 시험 주행에 들어간 가운데, 배출 가스 인증 등 출시에 필요한 각종 인증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사양 추가와 함께 신차 주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팰리세이드는 올해 부분변경 이후 몇 차례 상품성 개선을 거치다 단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등장을 예고하면서 다시 한번 부분변경 수준의 제품력 향상에 대한 여지가 생긴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품의 전동화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2045년까지 자동차의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대형 RV 제품군을 HEV에서 나아가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FCEV)까지 확장하는 전동화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내년 상반기 출격하는 기아 EV9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현대차의 SUV 모델 아이오닉7과 스타리아 FCEV 모델, 그리고 카니발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대형 RV 차량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 계획은 디젤 엔진의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랜 속에서 새롭게 출시될 HEV 모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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