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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Feb 16. 2023

"그 돈 주고 왜?" 포르쉐한테 묻힐 것 같 '이차'

마세라티가 지난해 선공개한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을 공개했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은 기본형 17만4000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부터 시작하며 고성능 트림인 트로페오는 20만5000달러(2억6000만원)다. 


[글] 박재희 에디터

그란투리스모의 디자인은 슈퍼카 MC20의 DNA를 물려받았다. 클래식카처럼 특유의 곡선이 대거 차용됐다. 세로형 헤드램프와 함께 펜더가 볼륨감 넘치게 설계됐는데, 후드가 펜더 일부를 덮은 ‘코팡고(Cofango)’는 마세라티의 새 디자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및 강철로 만들어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의 측면은 앞 엔진 후륜구동(FR) 차체를 베이스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후면부 디자인은 날렵한 삼각 테일램프와 과감한 쿼드 배기구가 시선을 끈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휀더와 범퍼가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형 그란투리스모 실내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탈바꿈했다. 2+2 시트 레이아웃이며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8.8인치 통합형 컨트롤러, 아날로그 그래픽이 포함된 원형 디지털 시계 등 최신 사양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8.8인치 통합형 컨트롤러로 이루어진 센터페시아는 기존 그란투리스모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감각을 뽐낸다. 디지털 계기판과 디지털 시계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그래픽을 구현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방에 시야를 집중시킬 수도 있다. 


대시보드를 포함한 실내 곳곳을 가죽 소재로 마감했으며, 금속 액센트와 도어 트림 스티치, 우드(Wood) 혹은 카본 트림 등을 적극 사용했다. 


그란투리스모의 새 음향 시스템은 또 하나의 매력이다. 소너스파베르와 협업해 총 19개의 스피커가 마세라티의 배기음에 걸맞은 매력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내연기관 그란투리스모의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트윈터보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다. 기본형 모델인 모데나는 최고출력 490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9초가 소요된다.


고성능 모델인 트로페오 역시 동일 엔진을 탑재한다. 하지만 최고출력은 550마력, 최대토크 66.3kg*m로 파워를 향상시켰다. 제로백은 0.4초 단축한 3.5초이며 변속기는 모데나와 트로페오 모두 ZF 8단 자동을 결합한다.


한편 그란투리스모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폴고레’라 불리는 전기차 버전도 있다. 외관 디자인은 거의 유사하며 포뮬러 E에서 파생된 800V 시스템을 사용한다. 300kW 사양 모터 3개가 각각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 탑재되어 합산 1200마력(883kW)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6초 만에 주파하는데, 이는 타이칸 터보 S의 2.8초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란투리스모의 국내 출시 일정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그란투리스모의 북미 가격이 약 2억2000만 원대에 형성되면서 고성능 럭셔리 GT 시장 흐름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참고로 포르쉐 911 GTS의 북미 가격은 14만2600달러(약 1억8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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