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에서 카드도용 당해 처리 중

자나깨나 카드승인 알람 보세요.

상하이에 사는 안나예요.

오늘 아침 5시 40분부터 알람 울리기 시작. 5분만.. 10분만 타이머 추가로 눌러가며 침대 이불속에서 비비고 뒹굴다가 6시 반. 그때는 진짜 일어나야 해요. 간신히 몸 비틀며 일어난 안나.. 꼬박꼬박 알람 안 틀리고 잘해주는 휴대폰을 째려보는데 하나카드 승인 알람 떠 있네요. 뭐지? 자동이체 승인 났나 하고 봤더니 아고다에서 870,001원 승인 났네요.

발딱 일어나 다다다 출근준비하고 은행 왔어요.

전 써드파티 플랫폼은 잘 안 써요. 그 호텔에 직접 하고 써드파티를 이용하는 경우는 호텔 홈피가 없는 로컬 호텔이거나 써드파티 가격이 더 쌀 경우예요. 제가 쓰는 써드파티 플랫폼은 중국 씨트립, 부킹닷컴이고 아고다는 안 써요. 한국 아고다에서 새벽 4시에 승인 났어요.

하나카드 전화했어요. 1800-1111이고 빠른 연결을 위해 보이스피싱팀으로 전화했어요. 상담하시는 분에게 보이스 피싱은 아니고 카드도용이라고 하고 사건 접수했어요. 저보고 아고다에 연락해 봤냐고 하네요.

카드 사고 접수 후 아고다 전화번호를 찾아봤어요.

검색하니 02-6022-2443이에요. 예약 번호와 별표를 누르라는데 예약번호가 있을 리가 있나요. 그냥 별표 눌렀더니 다행히 상담하시는 분과 연락되었어요.

제 이메일로 아고다에서 메일 보낼 테니 승인내역을 보내달라고 하네요. 승인 내역 보냈어요. 그 사이 하나카드에서 전화 왔어요. 사건 접수 진행하고 카드는 분실신고 후 재발급해야 한다고 하네요. 전 신용카드 달랑 이거 한 장 있는데요. 재발급 후 가족이 수령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요.

잠시 후 아고다 승인 취소 알람이 왔어요. 어떻게 된 건가 메일 봤는데 연락 온 게 없어 다시 아고다 고객센터에 전화했어요. 상담하시는 분이 다른 분이라 상황 설명 또 하고 누가 사용했는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아직 모른대요. 그런데 승인 취소는 어떻게 했지.. 전 누가 사용했는지 카드도용으로 신고할 거라고 했어요.

카드 승인 할 때, 비밀번호나 문자인증 같은 다른 추가 보안 없어 카드번호로만 승인하니 이런 카드도용이 발생하니 아고다에서도 보안에 관한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의견 전달했어요. 직원분들도 이런 전화받고 처리하려면 힘들잖아요.

하나카드와 아고다 사고신고 접수팀 진행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아고다 카드도용 많다는 이야기 들었지만 제가 그 대상이 될지는 몰랐네요. 자나 깨나 불조심도 해야 하지만 자나깨나 폰에서 카드 승인 알람도 잘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