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의 상징은 진지후예요. 면적은 약 7.2 km²로 항저우 서호보다 크고 여의도보다 조금 작다네요. 주변 다 돌면 15km 정도 되는 큰 호수고 동방지문, 쑤저우 문화예술센터, 위에광마토우 月光码头 등 여러 상업시설, 공원 등 여러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요.
호수 남쪽에 위치한 리공티 (李公堤) 지역은 진지후를 가로지르는 2.2km 길이의 긴 둑을 기반으로 조성된 대규모 식당가 및 상업 지구예요. 전통적인 강남 수향 마을 스타일의 건축물에 현대적인 레스토랑, 바, 카페, 갤러리 등이 있어요. 조용한 지역에 여러 고급식당들이 모여 있어 쑤저우에서 외식하러 가는 최고의 장소로 사랑받아요. 교통이 편한 곳은 아니라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하지만 쑤저우에서 밥 좀 먹었다고 하면 리콩티는 가야죠.
여기 한식당 청학골이 있어요.
상하이 홍췐루에 본점이 있고 각 지역에 분점이 있어요. 진지후 풍경이 보이는 멋진 뷰도 좋고 기본 반찬이 너무 좋아요. 쌈 야채도 푸짐하고요. 직원들 서빙도 친절하고 음식 맛도 좋아 제가 상하이와 상하이 언저리 지역 한식당 중 가장 최고로 꼽는 곳이에요.
중국 사람들은 명절에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요. 녠예판이라고 年夜饭이라고 양력(음력도 포함)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에는 아예 밤새 식사를 하기도 해요. 그전에도 여러 번 갔었는데 1월 1일도 역시 줄 서는 한식당의 위엄을 보여주네요. 저는 4시 반 식당 여는 시간에 맞춰 가서 예약 없이 식사 가능했는데요. 식사 마치고 나오는 시간에 보니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청학골은 리공티 지역에서도 맨 안쪽 구석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맛집이 되었고 같은 시간대 그 옆 집은 대기 손님은커녕 식사 손님도 없는 것을 보니 청학골이 진짜 줄 서는 맛집이구나 하는 느낌이에요.
음식 사진은 별로 없어요.
자주 가는 식당이라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 메이투안에서 몇 장 퍼왔어요.
아쉬운 점은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식당이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청학골 동치미는 정말 레전드예요. 동치미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전 청학골에 식사보다는 동치미 먹으러 간답니다. 동치미 파냐고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판매는 안 한대요. 바로 부쳐 주는 해물파전도 맛있고 돌솥비빔밥도 맛있어요. 중국 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해서 백이면 백 다 고기 시켜 먹어요.
2층은 방도 있고 조용해서 일행이 많으면 2층 예약해서 먹으면 좋아요.
우리나라 한식과 한식당이 줄 서는 맛집으로 사랑받는 것 보니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