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놀러왔어요. 1편

공항입국

by 안나

2월15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중국 춘절 연휴예요. 8일 쉬니까 많이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14일,28일에 대체 근무를 하고 주말은 원래 쉬니까 실제 쉬는 날은 3일이에요. 대체근무 2일+주말3일+춘절 연휴 3일 이렇게 해서 8일 연휴를 만들어요. 정식휴일은 16일부터 19일까지라 그때 일하면 임금 300% 줘야 하고요. 나머지 휴일은 200% 지급합니다. 어찌되었든 8일 쉬면 휴일이 길다 생각할 수 있지만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봅슬레이보다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요.


코로나로 발이 묶였던 21~23년까지 3년을 제외하고 항상 춘절에는 한국에 오거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요. 중국에 있으면 어디 가나 붐비는 관광지와 매일 전쟁난 것 같이 쏴 대는 폭죽소리가 싫거든요. 퇴근 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갈 때, 여기저기 들려오는 폭죽소리를 들으며 전쟁터에서 탈출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인천공항에 내리니 너무 좋아요. 대형 파사드의 행렬이 화려하게 물결치는 듯한 느낌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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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입구를 보니 성별표시를 색으로 하지 않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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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으로 표시하는 고정관념을 강요하지 않아요.

Q코드 키오스크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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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나라에 따라 Q코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중국에서 왔다고 코로나 검사도

Q코드를 하지 않아도 되어요.

코로나 기간 3년 넘도록 코로나 검사에 Q코드를 비롯한 각종 검사와 서류 제출에 시달렸던 것이 생각나네요.

공항 와이파이를 잡으니 네이버,유튜브,구글,챗GPT 쑹쑹 잘 열려요.

디지털감옥에서 출소하니 신나요.


내려서 짐 찾아서 출국장을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이 안 걸리는 좋은 우리나라에 안나가 놀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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