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AI의 가능성을 실험한 해였다면, 2026년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해가 될 것이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생성형 AI(Generative AI, 이하 GenAI)는 많은 기업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메일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코드 작성을 도와주며, 문서를 요약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었죠. 대학생 여러분도 ChatGPT나 Copilot 같은 도구를 과제나 글쓰기에서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GenAI는 ‘와, 신기하다!’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실제로 업무 방식이나 조직 구조를 바꾸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죠. Gartner는 이를 “AI 리더들은 GenAI의 비즈니스 가치를 입증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GenAI를 넘어서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이전트 AI는 무엇이 다를까요?
에이전트 AI는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며, 학습하는 루프를 반복합니다. 마치 사람처럼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죠.
Gartner는 2026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최대 40%에 통합 작업별 에이전트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ROI(투자 대비 수익): GenAI보다 에이전트 AI가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
업무 복잡성 증가: 단순 자동화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의사결정이 늘어남
변동성 대응: 시장, 공급망,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실시간 대응이 필요함
즉, 기업은 더 이상 ‘도구’로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일부로서 AI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에이전트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Agentic Engineering입니다.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설계하고 조율하는 공학적 접근”
이 공학은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됩니다:
인지 루프 설계: 인지 → 추론 → 행동 → 학습의 사이클을 시스템에 내장
신뢰 구조: AI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가드레일 설정
관찰 가능성: 모든 AI 결정의 추적 가능성 확보
가치 계측: AI가 실제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측정
전통적인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는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 이후의 CIO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AI 기반 기업 설계: 밀리초 단위로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 인텔리전스화: 재무, 고객 서비스, 운영 등 모든 영역에 AI 내장
신뢰와 투명성 확보: 윤리적, 법적 가드레일 설계
ROI 계측기 설계: AI의 비즈니스 효과를 수치로 증명
이제 CIO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기업의 인텔리전스를 설계하는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에이전트 AI가 도입되면 기업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합니다.
고객 서비스: 80%의 문의를 자율적으로 해결
재무 운영: 이상 거래 감지
공급망: 수요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자원 재배치
조달: 비용 한도 내에서 자동으로 협상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살아있는 디지털 생태계입니다.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기업의 회복력과 수익성을 높입니다.
2026년은 기업이 AI를 ‘사용’하는 시대에서 ‘설계’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은 가장 많은 AI 도구를 가진 곳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Agentic Engineering 역량을 가진 곳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기업은 AI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운영될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을 엔지니어링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gentic Engineering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