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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Oct 21. 2023

직장인 기타 클래스_4개월 후기

계획에 없었던 배움


시작 계기(1개월 차)

 직장인들이 악기를 배우기 고민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악기이자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취미로 배우기를 꿈꾸는 것 바로 통기타 이다. 친구들이나 사람들 앞에서 멋진곡 하나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상상 안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기타 학원을 등록한 이유는따로 있었다. 



다양한 악기를 독학하고 있는 나는 음악 연습실이 필요했고, 개인 연습실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던 중 학원을 등록하면 학원에서 음악 연습을 자유로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근처의기타 학원을 등록했다.



시작 해 보니....(1개월 차)


사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는 악기여서 입문의 턱이 많이 높지 않을 거라는 기대하고 접근 했다. 하지만 입문의 턱이 낮지 않은 악기여서 처음에는 많은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어려운 악기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다고?!’ 역시 한국인의 위대한 음악감각에 놀라면서 나는 정신을 차려야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지만 의외로 기타는 나와 어느정도 맞는 악기였다. 절대적으로 말하자면 나쁘지 않은 수준?




연습 지옥T^T(2개월 차)


연습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았다. 예술 만큼 노력에 솔직한 분야가 없다. 이런 신조를 가지고 코드 지옥 속에서 계속 연주를 연습하다 보니 선생님이 가르쳐준 코드의손가락 모습들이 점점 익혀지고 빨라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손가락의 모양이야 아직은 어렵지 않아서 확실히 가속도가 붙자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마의 F코드(2개월 차)


모든 기타인들이 처음에 겪게는 에프코드 지옥을 나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선생님이 요령을 가르쳐 주었지만 그래도 깨끗한 소리는 나지 않았고 깨끗한 소리를내고자 하면은 손목에 무리가 와서 연습을 오래할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요령도 요령이지만 연습량이었다. 많은 욕심을 내려놓고 연습하다 보면 미묘하지만 확실히 에프코드의 소리가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실력 상승의 시작(3개월 차)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기 시작하자 선생님이 기타의 원리와 이론에 대해 그리고 화성악까지 알려주기 시작하자 깨달음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전에는 암기하는방식으로 연습을 했지만 확실한 이해로 연습을 하니 기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들고 너무 신이났다.


하지만...(3개월 차)


하지만 이론을 깨달아도 손은 잘 움직이지 않고 머리는 굳어서 손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허둥지둥 대는 모습은 그대로다. 게다가 스트로크 방식이 바뀌면은 멘붕이오기 시작하고 마디 안에 여러 코드가 들어있으면 제대로 친 적이 없을 정도이다. ㅠㅠ 도대체 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는 취미 악기가 기타가 되었는지 아직 제대로 된곡을 하나도 못 치는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T^T



후기 (4개월 차)


 의도치 않게 시작한 기타 수업이지만 재미를 붙여 배워 가고 있다. 음악을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하고, 연습실을 갈 이유가 생겨 다른 악기를 연습할 때 동기부여도 되고 좋다. 문제는 실력이 많이 늘지 않는다는것이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연습면 무조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간이 거릴 뿐 하루 하루 연습해 가면 그래도 언젠간 내가 원하는 곡 하나쯤은 연주하는 수준까지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비용(4개월 차)


현재까지 제가 기타에 사용한 비용은 0원입니다. 원룸에서 자취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악기 연습을 할 수 없는 환경이어서 학원에서만 연습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원엔 주인 없는 기타가  준비되어 있어 언제나 가서 원하는 기타를골라서 연습할 수 있다. 기타만 있으면 연습은 그냥 가능하니 딱히 돈 나갈 부분이 없다는 것이 실용음악 학원에서 기타를 공부하는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 한다.



학원 고르는 팁


학원을 고를 때 고려할점은 첫째,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한 번이라도 더 연습을 가게 된다. 악기 배우기 초반은 결국 얼마나 손에 익히는 지에 대한 싸움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학원이 제일 좋고, 


두번째는 연습시간이 유동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면 좋다. 선생님 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습 시간이 고정하는 곳이 있고 개인 사정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곳이 있다. 직장인들은 언제 어떻게 야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요일이나 시간 변경이 자유로울 수록 좋다. 사실 좋은 선생님이 걸리는 것은 순전히 운에 달린 요소이다. 때문에 그 이외의 부분인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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