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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Oct 21. 2023

직장인 발레 후기 (3개월 후기)


인생의 과제


중고등학교 시절 체력평가를 받을 때 다른 부분은 항상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항상 나의 발목을 잡는 종목이 하나 있었다. 바로 유연성인데. 이상하게 어렸 때 부터 유연성이 좋지 않았던 나는 항상 최저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손은 발끝에 닿지 않았고, 다리는 90도 이상 찢어지지 않았다. 한 번 굳어지기 시작한 몸은 절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금의 뻣뻣한 몸둥아리에 갇히게 되었다.






도전

항상 원했지만 쉬이 도전하지 못하던 분야가 발레이자 유연성이었다. 평소에 춤을 보고 추는걸 좋아해서 발레를 많이 보며 동경 했지만 뻣뻣한 몸과 도전하는 것이 꺼려져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 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운이 좋아 한국 무용 공연 무료 티켓을 몇장 얻어서 공연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는데. 그걸 통해 뭔가 지금 아니면 정말 나중에 정말로 많은 후회를 하게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주변의 발레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학원 선택 팁

기본적으로 댄스 학원은 요일이 정해져 있거나 자유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약80퍼센트의 학원은 요일이 정해져 있다. 만일 기초 클래스를 다니기 위해 일주일에 화 목 저녁 7시30분 정해진 시간에 나와야 내가 등록한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20퍼센트정도의 학원은 시간이 자유로운 쿠폰 제도가 있다. 개인적으로 쿠폰 형태를 추천하는데 일주일중 기초 클래스의 수업을 아무거나 다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내가 다니는 학원의 경우에도 일주일중 기초 클래스를 약 5개 정도여서 한 달중 아무 수업이나 들어가도괜찮다. 수업 난이도도 마음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발레의 환상

발레 학원의 기초반은 발레를 위한 몸을 만드는 클래스이다. 기초반에서 배우는 대부분이 발레라기 보다는 발레를 하기 위한 유연성과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다. 간단한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 부터 그 자세를 유지 하기 위한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한다. 유연성부터 복근 운동 밸런스까지 대부분의 수업은 운동을 위주로 하지 발레 동작을 배워 춤을 춰 보겠다는 것은 많이 힘들 수 있다.


그만 둔 이유

첫 2달 정도의 수업을 배우는 동안 많은 후회를 했다. 그동안 유연성에 소홀했던 나날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수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적었다. 이유는 나의 몸은 아직 발레를 배울 수 있는 몸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들이 해내는 동작들의 20퍼센트도 나는 해내지 못하고 있으니 수업 비용의 효율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잠정적으로 학원을 그만두고 개인적으로 집이나 헬스장에서 유연성 스트레칭을 하며 발레를 할 몸을 만들고 있다. 유연성을 위해서 발레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나처럼 너무 없는 상태에서 시작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으니 반드시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발레는 절대 하지 마세요


배우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클래식에 도전하면 안됩니다. 클래식이란 분야는 어릴 때부터 도전해도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분야이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분야이다. 근데 그것을 직장인 취미로 도전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춤을 추는 몸을 만들고 그 베이스를 발레를 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도전을 할 용기를 얻었지만 단순한 이유나 뭘 모르고 도전한다면은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이 몸을 위해서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단순하기 때문에 오래 그리고 잘 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사람 by 사람 이다.


지금은...


현재는 다시 발레를 다니면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쉬는 동안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만들어 놓으려고 했지만 유연성은 쉽게 늘어나지 않아서 학원과 스트레칭을 동반하기로 생각했거든요. 예전에는 평일반이어서 같이 듣는 수강생이 많아도 5명이었지만 이제는 토요일, 일요일 반으로 들어가니 수강생이 10명은 넘어서 많이 창피하지만, 그래도 저의 1년 목표인 다리찢기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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