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으로 물든 거리에 비친 오후의 노곤한 햇살,
새로운 오렌지색 달력이 눈에 띈다.
미완의 작업들을 완성하고 싶은 생각도 잠시,
밀가루의 포만감은 모든 짐을 내려놓게 만든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창밖은 차갑게 굳었지만,
내 안에서는 따뜻한 고요함이 절정에 이른다.
그렇게, 지나간 이야기의 잔향은 은은하게 피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