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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휴 Oct 17. 2022

필요 없는 경험은 없다.

사원 편 ㅡ3. 버티는 능력에 대하여

 사원 때에 회사가 너무 가기 싫어서 4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그리곤 '아직 새벽 4 시구나'라고 안심하면서 다시 잠이 들곤 했었다.

 그토록 회사가 가기 싫었던 이유는 매일 아침 욕을 하는 사람이 있었고 당시 한 명의 사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일만 있었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지금  돌이켜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긴 하다.

 여기서 하고 싶었던 말은 저렇게 힘든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상사이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가 있었기에 나도 있다는 생각도 있다.


 이렇듯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그러니 지금은 힘들더라도 견뎌야 한다.

견디다 보면 상황은 바뀌기 나름이다. 한편으로는 포기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포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주변의 시선,  지켜야 한 가족, 정기적인 월급 등 포기를 할 수 없는 이유는 늘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지금  어려운 상황은 경험치가 되어 본인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필자의 경험을 좀 더 말해보자면 나를 제외한 모든 부서원이 다른 팀으로 옮긴 적이 있다. 한 번에 모두 옮긴 것은 아니고 조금씩 옮겨졌지만 옮기는 사람이 남기고 간 일들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그 당시에는 죽을 만큼 힘들고 머리가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간 지금은 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일을 할 줄 아는 메리트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사원, 대리 때 미리 경험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나중에는 더 부끄러운 일이 생길 것이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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