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결법
며칠째 내 앞에 나타나 자신을 넘어가라던 무기력이
비와 같은 속성이어서 일까 오늘 내리는 비에 더욱 커져서 넘어가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그 앞에 주저앉았다
잠을 자고 노래를 들어보고 에어컨으로 더위도 피해보고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즐거웠던 것들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이대로 침대에 누워 있지도 않은 초침소리를 들으며 눈을 깜빡일까
생각하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서서 카페로 왔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오래 걸렸지만 오늘도 무기력을 따돌렸다
포기해도 됐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내가 멈추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 일을 그만두고 백수가 되면서 원했던 것은
내 기분에, 특히 무기력에 휘말려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지나가는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다
나에겐 아주아주 자주 있는 일이었다
신기하게 시간이 많이 생기면 우리는 더 생산적 여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시간이 많아진 만큼 한 가지 일을 완료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한다
바쁠 때는 금방 끝냈을 일을 더 시간을 써서 완료한다는 것이다.
인생에 다양성을 더하면 무기력도 적어진다
나는 언제나 한 가지만 하면 금방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가 내 대학교 전공도 아주 다양한 방면으로
생명과 의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선택했었다
앞으로 내 인생에 다양성을 늘릴 예정이다
오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오후에는 영어 과외선생님으로,
사람들과 춤을 추고, 내 꿈인 문구에 관한 사업도 해볼 것이다.
내가 쓴 이 작은 글에 내 작은 인생을 재정비한 것 같다
내일도 무기력이 크더라도 차분하게 느리더라도 꼭
무기력을 이겨낸 기억을 되새기면서
용기를 얻어 한 가지 일이라도 해낼 수 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