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감정을 덧붙이려 하지 말 것
감정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슬픈 감정, 우울한 감정,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
어쩔 때는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억과 함께 감정들도 사라질 테니까.
그래, 결국 잊고 살면 더 이상 힘들 필요가 없는데.
어떤 감정과 관련된 그 일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감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나는 굳이 그것을 계속 생각해서
감정을 덧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사라질 것을.
어떤 감정 때문에 힘들 때는
과감히 그와 관련된 생각을 거부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계속 떠오르겠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가사에도 있지 않나.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