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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전처럼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멀어져 버린 거리처럼 떠나가버린 시간은
손아귀에서 흩어져버린 모래알처럼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거겠죠
아무리 그날의 추억을 우리들의 유리병에 담아도
자꾸만 채워지지 않는 빈 병들은
내 아픈 마음을 재촉해요
이젠 가야 하는데 제자리에 머물러버린 내가
단 한 번의 마음을 표현해보지도 못한 자신이 미워져
괜스레 이름 석자 불러보기도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