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올라가면 더 많이 떨어질까봐

자유로운 영혼

by 히냐히냐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

방랑자. 역마살이 끼고 싶다.

일을 해외에서 구하든

석박을 하러 독일/ 미국으로 가던

베이커리를 배우라 프랑스로 가든

사진이 좋아 런던으로 가든

글을 쓰러 스위스로 가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러 떠나는 게 왜 내가 가진 걸 버리는 느낌, 이루어놓은 걸 포기한 느낌이 날까.

그렇게 가진 게 많지도 않으면서.

사실 지금 돈을 잘 벌지도 않고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않다. 그리고 빵 배우러 파리 간다고 해도 굶어 죽진 않을 것이며.

막상 새로운 것을 위해 떠난다 해도

지금이랑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여기나 해외나 안정적이지 않은 것은 똑같은데.

가족이 그렇게 그리운 것도 아니고

해외가 싫은 것도 아니고

더더욱이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뭐가 무서울까..

프리랜서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지금 나는 프리랜서를 할 수 없는 몸이다. 무섭다. 불안정한 삶이. 근데 뭐가 그렇게 불안정하다고 무서울까. 뭐가 안정적이고 뭐가 보장된 삶인지도 모르면서. 지금 그렇게ㅡ살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꿈을 바라보며 살기 어렵다. 그래서 더 높이 올라가기도 어렵다. 더 올라가면 더 많이 떨어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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