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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Sep 01. 2023

돈보다 중요한 것이 어딨어?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밀면서부터 내 인생은 빚과 함께였다. 그 빚은 그 후로 15년간을 함께하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인생에서 처음 빚을 지기 시작한 것은 1번째 음식장사가 망하면서 생긴 1000만 원의 빚이었다. 1000만 원의 빚도 커 보이지만 사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장사를 접고 나니 20대 후반이 되어있었다. 그 후로 한동안은 방황했다. 내가 살던 지방에는 20대 후반의 대학중퇴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자리는 몇 개 되지 않았다. 나는 가방 한 개와 -100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갔다. 



14.5%의 카드론을 받으며 연명했다. 하루를 라면으로 때우는 일이 허다했다. 라변박사가 되었다. 가난이 정말 지겹도록 싫었다. 하지만 미래는 여전히 어두웠다. 



30살이 되었을 때는 빚의 규모가 -2000만 원까지 늘어나있었다. -1000만 원이나 -2000만 원이나. 빚이 한번 늘어가기 시작하면 별 감흥이 없다. 



14.5%의 높은 이자도 적응되어서 그냥 내게 된다. 



30살이 되던 해 여름 파트너와 나는 마이너스 자산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예정에 없던 아기도 생겼다. 결혼식은 꿈도 못 꿨다.



내가 증오하던 가난의 블랙홀에 가족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느낀다고 해결될 문제는 없었다. 



아내와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 한 번도 싸우지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주로 돈 때문에 많이 싸웠다. 




하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사업을 하고 5년간 자금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운 좋게 1억을 신용보증기금에서 빌렸지만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결국 빚은 -3억 5천까지 늘었다. 



막상 빚이 -3억 5천이 되고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은 상황에 닥치자.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개인회생신청을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아무나 해주지 않았다. 



운 좋게도 어떤 흐름을 잡아 반전에 성공했다.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는 빚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했고 3년 뒤 30억에 매각되며 우리 곁을 떠났다. 



사업을 시작할 때 철학, 핵심가치 등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 지긋지긋한 가난과 작별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돈보다 중요한 게 아주 많다고 느낀다. 돈이 없을 당시에는 돈이 가장 중요했다. 내 불행의 원인은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오히려 돈이 없었을 때 내 안에, 내 주변에 있는 가치들을 소중히 대했다면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업도 빠르게 성공했을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보통 무형의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얼핏 보면 그 가치가 빛이 바래보이기도 한다. 



사랑, 정직, 열정, 신뢰, 꿈, 노력, 의지 등



파랑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지만 정작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는 동화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파랑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있다.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만 파랑새가 집에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나는 대부분의 글에서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 완벽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와 같은 회사가 있다면 이 회사는 살아날 수 있을까? 



-22조의 부채

-1조 2천억의 적자

-사실상 파산

-상장 폐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남자는 무려 78세에 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이 회사 회장에 무보수로 취임한다. 몇 번이나 고사했지만 정부 고위관료가 부탁하자 고심 후 수락한다.



수락할 때의 심정은 이랬다. 



'이 회사가 파산하면 나라의 경제가 더욱 손상을 입을 것이다. 이 회사의 수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이 회사가 파산하면 남은 회사가 독점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입을 것이다.'



그런 그가 그 회사에 가서 임원들을 모아놓고 가장 처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최첨단 경영기법을 썼을까?

그 남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저는 구체적으로 "사랑과 성실함이 중요합니다.", "좀 더 미소를 띠어보세요", "마음을 담아 고객을 응대하세요"와 같은 정말로 기본적인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이렇게 아이들에게나 말할 법한 이야기가 되곤 하지요.



그들은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 간부까지 된 성인 뭘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또 들어야 하느냐 하는 얼굴로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그것을 깨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강조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런 얘길 굳이 들어야 하느냐 싶겠지만, 여러분들은 이런 것을 머리로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몸에 체득되고 마음속에 자리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모르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 남자는 간부 50여 명을 모아 약 20회에 걸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등을 설파하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했다. 



그리고 이 경영철학은 간부를 시작으로 일반 직원에까지 전파되었다.



이렇게 정신개조, 의식개혁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를 개선했다. 2009년 1조 2천억 원의 적자를 단 1년 만에 1조 8천억 원의 흑자로 만들고 2011년에는 1조 9천억 원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다. 



또 2012년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되어 전설적인 경영의 신화를 하나 더 써 내려갔다.



이 남자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다. 이 회사는 일본의 국적항공사 일본항공이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함이다. 경영자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직원들은 고객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이렇게 선순환 구조가 잡히면 고객이 행복해지고 직원이 행복해지고 경영자도 행복해진다. 회사는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회사 경영자는 단지 돈만을 목표로 잡지 말아야 한다. 돈 이외에 고귀한 가치들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매출은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얻었는가에 대한 증표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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