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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May 25. 2023

빚쟁이가 회사 빚이 -1억이 넘어갈 때 한 것





회사 빚이 -1억을 넘어가고 있을 즈음이었다. 강남에 다니는 변호사 친구가 말했다.



"내 친구 회사 대표 변호사님이 000(코스닥 주식 종목) 사라고 하더라. 이거 이번에 인수합병 있다고 하더라고"



솔깃했다.



당시는 야심 차게 처음 금형까지 팠던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등록되고 만드는 중이었다. 예상과 다르게 금형을 판 순간부터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제품 개발에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확인 바란다.

https://brunch.co.kr/@b2e/28





회사는 오로지 빚으로만 운영되고 있었으며 현금도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나는 파트너에게 말했다.



"내가 진짜 좋은 소스를 가져왔는데 주식투자 좀 해볼래?"



정말 멍청한 제안이었다. 파트너도 소스가 강남 대표 변호사라고 하니까 한번 해보자고 했다. 당시에는 현금이 거의 없었다. 웃긴 것이 파트너도 돈이 없었다. 



파트너는 부모님께 2000만 원을 빌려서 나에게 1000만 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정보 제공받은 주식에 투자를 했다. 카카오톡에 채팅 내역을 검색하니깐 나온다.



그냥 닉네임 바꿨는데 찰떡같이 나왔다.



우리는 그 당시 아침 9시만 되면 만나서 담배를 피우며 주가를 살폈다. 경영과 일은 안중에도 없었다. 



내 여윳돈도 아니고 심지어 파트너 부모님께 빌린 돈으로 투자하니 제정신으로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하루 종일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종목 채팅방을 기웃거렸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각각 마이너스 400씩 나고 정리했다. 2000만 원이 순식간에 1200만 원이 되었다. 나는 파트너에게 1000만 원을 나중에 갚기로 했다.(나중에 갚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고 부끄럽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사업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 있는 느낌이었다. 목이 너무 마르고 말라서 애라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바닷물을 마셨다. 내 몸속의 수분은 더 빠르게 빠져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으며 그저 내 그릇대로, 내 호수에 맞게 상황이 조정된 것뿐이었다.



호수론은 아랫글을 참고 바란다.

https://brunch.co.kr/@b2e/37





호수론은 아주 정확하다. 내 돈의 호수를 보고 싶으면 수년간 나의 계좌를 추적하면 알 수 있다. 내 계좌가 줄어들고 있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멈춰서 나 자신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내가 한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였다.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도 없이, 종목에 대한 분석도 없이, 거시적 안목도 없이, 투자했으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이 글을 쓰니 4년 전의 멍청했던 나에게 가서 멱살 잡으며 정신 차리고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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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고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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