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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수 May 11. 2023

비 오는 날

순서를 어기고 싶은 사람에게

삶이 나락으로 빠져들어

앞에 줄을 당기고 싶을 때


도저히 아닌 삶에 용기를 잃어

저 밑으로 발을 내딛고 싶을 때


네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보이지 않아서니?


아님 웃고 싶은데 웃을 일이

도저히 생기지 않아서니?


지나간 일을 떠 올려봐,

그렇게 안 좋았던 거만은 아니었잖아


네가 찾던 행복?

어제 네가 느낀 안도감 속에

모르게 지나 쳤을 수도 있어


네가 원하던 웃음?

너의 읊조림 속에 항상 녹아 있을지도 모르지


우린, 우리 모르게 지나치면서

모든 걸 끝에 가서 알아차리지


모든 것엔 의미가 있어

지금 방황의 터널이 어디까진지는

확실히 나도 모르지만, 진실된 한 가지는

너에게도 나에게도 부여된 의미가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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