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e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 싶다.
철저하게 또는 순수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과
지켜주고 싶었던 것들을
애써 내려놓아야 한다니,
마음이 어렵지만
마음 먹었으니 그래야겠지
중하건 그리 중하지 않던
무엇이던 지간에
언제든지 전화해줬으면 했던 그 때,
그 자리에 내가 있고
내가 너를 처음으로 도와줬던 그 때,
그 날,
서로 누군지도 모를 시절
너를 알고 싶어 찾아갔었던 내가 있다
이리 지난날을 그려보지만
나는 안다.
결국에 결국은
이게 나의
끝맺음이라는 것을.
지금은
간절하게,
너가
모두
털어내고
비워내
꿀꺽 삼켜
기운 냈으면 좋겠다.
‘처음처럼’
내가 너를 처음 보고 취했을때 처럼
씩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