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호주살이 이야기의 마무리를 하려니 처음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을 때가 떠오른다. 호주 이야기와 에세이 한 편으로 신청했는데, 한 번에 받아들여지면 너무 좋고, 안된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또 신청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 번에 승인 메일이 와서 뛸 듯이 기뻤다.
2023.4.25 작가승인메일
4월 30일 막상 첫 글을 발행하려니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사진을 공개해도 되나... 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놔도 되나... 내가 호주에 있다 온 게 언젠데 아직 그때 감정이 생각이 날까... 여러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쓰다 보니 그때 있었던 일과 감정이 생생하게 재연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글을 시작할 때 내가 남기고 싶은 건 이런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 제이든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짜' 엄마와 아들 사이 지지고 볶은 추억들
.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
. 내 평생 가장 (무모하게) 용기를 낸 순간을 저장
그리고 이 글을 본 독자들에게는 이런 부분을 전달하고 싶었다.
. 엄마와 아들의 좌충우돌 라이프
. 준비 없이 해외에 갔을 때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
. 호주(멜버른)에 대한 약간의 정보 제공
글을 이어나가면서도 중간중간 고민이 많았다. 내 추억이나 감정에 대한 내용을 독자들이 좋아할까,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야 하는 건 아닐까 등등등. 하지만 계획했던 스물일곱 편의 (번외 편 하나 포함하면 28편) 스토리를 담아내고 나니 지금은 너무나 뿌듯하다. 그리고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이 있어 감사하다.
*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고 정성스러운 댓글도 달아주신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