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열린 마음가짐

by 열린마음가짐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최근에 들었던 말이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이다.

내일도 오고, 기회는 반복될 것처럼 느껴진다. 여유를 갖고 초조함에서 벗어나라는 조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정말 오늘과 똑같은 날이 반복될 수 있을까? 오늘 속에서 벌어졌던 사건, 대화, 감정 같은 것들 말이다.

어떤 상황이든 타이밍은 중요하다.

내가 뭘 얼마나 어떻게 했고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떠나서 알맞은 상황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의 흐름, 그 정확한 타이밍에 내 마음을 쏟아 넣고 결정을 내릴 때, 그 빛을 바란다. 그렇기에 오늘을 보내지 않으려는 마음이 커진다.

오늘이란 이 순간이 좋은거다.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단순히 흘러가기만 하지는 않는다. 지나간 하루하루가 우리의 일상이 되고, 결국은 그날들이 모여 우리가 된다.

오늘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 오늘의 대화, 오늘의 웃음, 오늘의 눈빛, 그 모든 것들은 똑같이 다시 경험하긴 힘들다. 그 사실이 오늘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 모든 것이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기억 속에 새겨지고 남는 것이라면 이 얼마나 값진 하루일까.

내일은 오늘과 다를지도 모른다.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나는 확실했던 오늘을 좀 더

품고 싶었나 보다.

어쩌면 그리운 것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었나 보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영화(映畵) 같아서 결국 결말이

존재한다. 어떤 결말이든, 결국, 받아들여야한다.

그렇기에 오늘이란 시간은 그렇게, 아쉽고 그리운 것이 된다. 그리고 결국 오늘을 떠나보내며,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어쩌면 이러한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바뀌고, 그 그리움 속에서 나는 오늘을 좀 더 오래 붙잡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치만 난 오늘이 좋은 걸, 오늘을 더 이어가고 싶은 걸

"오늘만 날일 수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