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의 방, 그날밤
강지윤의 방, 그날 밤
초가 타들어가는 소리만 들렸다. 강지윤은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지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창밖으로 달빛이 들어왔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 이산갑의 얼굴이 떠올랐다.
함께 걸어주시겠습니까?'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네.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그녀가 했던 약속.
강지윤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강지윤: (속삭이듯) "어머니... 어머니를 찾아가야 해."그녀는 옷을 챙겨 입고,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복도는 어둠에 잠겨 있었다.
민소진이 (어둠 속에서) "아씨..."
강지윤이 놀라 돌아보자, 하녀 민소진이 작은 보따리를 들고 서 있었다.
민소진은(귀에 속삭이며) "아씨, 제가 모시겠습니다. 불갑 외가댁까지 가시는 거죠?"
강지윤이 눈물을 닦으며 "소진아... 고마워. 하지만 위험할 수 있어."
민소진은 "괜찮습니다. 아씨 혼자 가시게 둘 수 없어요."
강지윤은 소진의 손을 꽉 잡았다.
강지윤이 진심으로 소진에게 "...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