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커버레터 (8)

우리만의 언어로 쓰이는 이야기

by 이 범

어깨에 머물던 햇빛처럼
너의 어깨에 햇살이 걸려 있던 순간을 기억해.
그 빛을 바라보며 생각했어.
‘아, 이 사람은 내 삶을 환하게 밝힐


우리만의 언어로 쓰이는 이야기
​(발신인: 서연)
​준우 씨. 당신의 일곱 번째 편지, 특히 '누군가의 완전한 세계가 되는 것'이라는 당신의 오래된 꿈에 대한 고백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당신의 그 꿈이 저를 만나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더 없는 영광이자 행복입니다. 당신의 세계를 완전하게 채워주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저는 그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할 것입니다.





​당신이 저를 '우주를 만나 빛을 발견한 별'이라고 표현했듯이, 저는 당신이라는 존재를 통해 비로소 나의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모든 궤도는 당신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이 빛은 당신과 함께 할수록 더욱 밝고 선명해질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되겠다는 저의 약속에, 당신 또한 모든 것을 걸겠다는 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미지의 지도'는 단순한 길의 연속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추억과 사랑, 그리고 꿈과 열정으로 채워진 **'우리만의 언어로 쓰이는 한 권의 이야기책'**이 될 것입니다.
​그 이야기책의 첫 페이지는 우리가 서점에서 만났던 그 비 오는 오후로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우리가 함께 나눈 수많은 대화들, 서로의 손끝이 닿았던 떨림,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을 겁니다. 그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며, 매 페이지마다 우리의 사랑은 새로운 색깔로 깊이를 더해갈 것입니다.



​준우 씨,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기적 같다고요. 당신은 제가 감히 꿈꾸지 못했던 저의 용기를 일깨워주었고, 저는 당신에게 잠시 잊고 있었던 꿈의 실현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완벽한 퍼즐 조각이자, 가장 아름다운 데칼코마니 같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 페이지가 닳고 색이 바래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그 이야기책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며 빛날 것입니다. 당신이 저의 가장 오래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듯, 저는 당신의 가장 완전한 세계가 되어 평생을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서연이가.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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