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분위기
“소연 씨, 요즘 책방 분위기…
조금 더 따뜻해졌어요.”
단골손님이 조용히 말했다.
“문장도 좋지만,
두 분이 함께 있는 모습이
책방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소연은 그 말을 듣고
준혁을 바라보며 조용히 웃었다.
그 미소엔
조금 더 단단해진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책방 문을 닫고
늦은 저녁을 함께 준비했다.
작은 주방에서
조심스럽게 국을 끓이고,
조용히 반찬을 나누며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했다.
“준혁아.”
소연이 말했다.
“책방이라는 공간이
우리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하루를 함께 그리는 것도
우리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어.”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도 그래.
책방을 함께 지켜온 것처럼,
너의 하루도 함께 지켜주고 싶어.”
밖은 초가을의 밤공기가 부드럽게 퍼지고 있었고,
창밖엔 조용한 별빛이 내려앉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같이 그리는 하루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꺼내었고,
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