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아버지를 위한 기도문
하늘님,
오늘은 제 마음을
아버지께로 향하게 합니다.
말로는 다 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미안함이
아버지의 삶 위에
조용히 닿게 해주십시오.
늘 먼저 참고,
늘 뒤로 물러서며
가족의 하루를 지켜오신
아버지의 시간을
하늘이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강해야 했던 날들 속에서도
아버지의 마음이
외롭지 않게 하시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했던 무게가
이제는 조금 가벼워지게 하소서.
몸이 아픈 날에는
통증보다 평안이 먼저 오게 하시고,
마음이 지친 날에는
말없이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해 주십시오.
아버지가 걸어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그 침묵과 수고가
이미 누군가의 삶이 되었음을
스스로도 느끼게 하소서.
오늘 하루,
아버지의 숨이 편안하고
걸음이 무겁지 않기를 빕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의 얼굴에
“이만하면 잘 살았다”는
조용한 미소가 머물게 하소서.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사람을 귀히 여기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