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의 아들들

욕단이야기

by 이 범

창세기에 나오는 욕단(Joktan/요크탄)의 아들들은 총 13명입니다. 창세기 10장 26-2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모닷 (Almodad)
셀렙 (Sheleph)
하살마웨 (Hazarmaveth)
예라 (Jerah)
하도람 (Hadoram)
우살 (Uzal)
디글라 (Diklah)
오발 (Obal)
아비마엘 (Abimael)
스바 (Sheba)
오빌 (Ophir)
하윌라 (Havilah)
요밥 (Jobab)
욕단은 셈의 후손으로, 에벨의 아들 중 한 명입니다 (그의 형제는 벨렉입니다). 욕단의 자손들은 주로 아라비아 반도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여겨지며, 여러 아랍 부족들의 조상으로 간주됩니다. 창세기 10장 30절에는 이들이 거주한 지역이 "메사에서 스발로 가는 길의 동편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의 선택
사막의 석양이 붉게 타오르던 그날, 에벨은 두 아들을 불러 모았다. 형 벨렉은 이미 서쪽 땅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고, 동생 욕단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었다.
"아버지, 형은 큰 도시를 세우겠다 합니다. 저는... 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에벨은 동쪽 지평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욕단아, 네 형이 돌로 쌓은 것은 언젠가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네가 모래에 뿌린 씨앗은 바람을 타고 온 땅에 퍼져나갈 것이다. 가거라, 동쪽으로. 네 자손들이 별처럼 흩어질 그곳으로."
그렇게 욕단은 아내 실라와 함께 동쪽으로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열세 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탈모닷 - 첫 번째 길
장남 알모닷은 아버지를 닮아 끊임없이 길을 찾는 자였다.
"아버지, 이 사막 너머엔 무엇이 있습니까?"
"아무도 모른다, 알고닷. 그러니 네가 가서 알아봐야지."
스무 살이 되던 해, 알모닷은 북쪽 대상로를 따라 떠났다. 그의 무리는 작았지만 강했다. 낙타와 양을 이끌고, 별을 보며 길을 찾았다. 그들은 마침내 붉은 암석 사이로 흐르는 샘을 발견했고, 그곳에 첫 천막을 쳤다.
"이곳을 알-모닷이라 부르겠소. '측량된 땅'이라는 뜻이오."
그의 자손들은 사막의 길잡이가 되었다. 별을 읽고, 모래의 흔적으로 물을 찾고, 모래폭풍을 예측하는 자들. 대상들은 알모닷의 후손 없이는 북쪽 길을 갈 수 없었다.



셀렙과 하살마웨 - 바다를 본 형제들
둘째 셀렙과 셋째 하살마웨는 쌍둥이처럼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둘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세상의 끝은 어디입니까?"
"남쪽 끝엔 큰 바다가 있다더구나. 푸른 물이 끝없이 펼쳐진."
형제는 눈을 빛냈다. "우리가 가서 보겠습니다!"
여정은 험난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걸었고, 물이 떨어져 죽을 뻔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바다를 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수평선.
셀렙이 외쳤다. "형님, 저기를 보십시오! 물고기가 은빛으로 춤을 춥니다!"
"그리고 저 산맥을 보게, 셀렙. 구름이 산에 걸려있소."
둘은 서로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셀렙은 해안에 남아 어부들의 조상이 되었고, 하살마웨는 내륙의 협곡으로 들어가 계곡의 주인이 되었다. 하살마웨가 세운 땅은 "하드라마우트"로 불렸고, 수천 년이 지난 후에도 그 이름은 남았다.
셀렙은 동생에게 조개껍질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했다.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같은 바람을 마시는 형제요."
"그리고 같은 별을 보는 자식들이지요, 형님."



예라 - 달을 사랑한 시인
넷째 아들 예라는 다른 형제들과 달랐다. 그는 사냥이나 무역보다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예라야, 왜 밤마다 밖에 나가 있느냐?"
"아버지, 달이 말을 겁니다. 초승달은 희망을, 보름달은 풍요를, 그믐달은 기다림을 말합니다."
욕단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다면 네가 사람들에게 달의 말을 전해주어라."
예라는 사막 한가운데 천막을 쳤다. 그리고 달의 움직임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언제 파종하고, 언제 수확하고, 언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그의 지혜는 소문이 났고, 사람들은 그를 "달의 아들"이라 불렀다.
그의 자손들은 달력을 만들고, 시간을 측정하고, 시를 지었다. 그들의 노래는 대상들의 입을 통해 온 땅에 퍼져나갔다.
어느 보름달 밤, 예라는 자신의 아들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달처럼 차고 이지러진다. 하지만 언제나 다시 찬다. 이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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