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의 지혜
하살마웻: 골짜기의 지혜
프롤로그: 세 번째 길
욕단의 세 번째 아들 하살마웻은 두 형을 바라보며 자랐다. 맏형 알모닷은 평평한 사막을 개척했고, 둘째 형 셀렙은 높은 산을 정복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어린 하살마웻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네 형들이 가지 않은 곳을 찾아라." 욕단이 대답했다.
"하지만 형님들이 이미 높은 곳과 평평한 곳을 다 차지했어요."
욕단은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그 사이를 찾아보거라."
하살마웻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될 것이었다.
숨겨진 세계
하살마웻이 열네 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던 중이었다.
"저기 봐요!" 막내 동생 예라가 소리쳤다. "저 틈새 사이로 초록색이 보여요!"
모두가 멈춰 섰다. 두 개의 높은 산 사이에 좁은 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무언가 푸른 것이 보였다.
"저곳은 위험할 것이다." 알모닷이 경고했다. "좁은 곳에 갇히면 빠져나올 수 없다."
"하지만 저기에 물이 있을지도 몰라요." 셀렙이 말했다.
하살마웻은 그 틈새를 바라보았다. 무언가가 그를 끌어당겼다.
"아버지, 제가 가보겠습니다."
"혼자 가지 마라."
"혼자 가야 합니다. 길이 좁아서 여럿이 갈 수 없어요."
욕단은 망설였지만, 아들의 눈에서 결심을 보았다.
"조심해라.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가 찾으러 가겠다."
하살마웻은 그 좁은 틈으로 들어갔다. 양쪽으로 높은 절벽이 솟아 있었다. 하늘이 가느다란 줄처럼 보였다.
그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어둡고 좁았다. 한 시간쯤 걸었을까, 갑자기 길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골짜기였다. 두 산맥 사이에 숨겨진 긴 골짜기.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들이 자라고, 풀들이 무성했다.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살마웻은 숨을 죽였다. 이곳은 사막도 아니고 산 정상도 아니었다.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골짜기의 비밀
하살마웻은 가족에게 돌아가 보고했다.
"아버지, 저곳은 낙원입니다. 물이 풍부하고, 나무가 많으며, 땅이 비옥합니다."
"얼마나 큰가?" 욕단이 물었다.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고 좁지만, 매우 길었어요."
알모닷이 물었다. "입구는 하나뿐인가?"
"제가 본 것은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셀렙이 말했다. "그렇다면 방어하기 쉬운 곳이겠구나. 좁은 입구 하나만 지키면 되니까."
하살마웻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숨겨진 곳입니다."
욕단은 생각에 잠겼다. "좋다. 하살마웻, 네가 그곳을 탐험해라. 일주일을 주겠다. 돌아와서 모든 것을 보고해라."
하살마웻은 다시 골짜기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준비를 하고 왔다. 물과 음식, 밧줄과 칼.
그는 골짜기를 따라 걸었다. 하루, 이틀, 사흘. 골짜기는 계속되었다.
넷째 날, 그는 골짜기가 갈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의 골짜기가 셋으로 나뉘었다.
"미로 같구나."
각 골짜기마다 특징이 달랐다. 어떤 곳은 물이 많았고, 어떤 곳은 과일나무가 많았으며, 어떤 곳은 동굴이 많았다.
닷새째 되던 날, 그는 또 다른 입구를 발견했다. 이 골짜기는 여러 입구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은 여러 세계를 연결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정착지
일주일 후, 하살마웻은 돌아와 자세히 보고했다.
"아버지, 이 골짜기는 단순한 골짜기가 아닙니다. 여러 골짜기들이 연결된 거대한 계곡 체계입니다."
"얼마나 많은가?"
"제가 센 것만 일곱 개입니다. 하지만 더 있을 것입니다."
욕단은 아들들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알모닷이 말했다. "좋은 곳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숨겨져 있지 않습니까? 교역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셀렙이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안전한 곳이죠."
하살마웻이 말했다. "아버지, 제가 그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저만의 길을 찾고 싶습니다."
욕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해라. 하지만 네게 필요한 사람들을 데려가거라."
하살마웻은 자원자들을 모았다. 열 가족이 그를 따르기로 했다.
"우리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땅을 만들 것입니다."
그들은 좁은 입구를 통과해 골짜기로 들어갔다. 그리고 첫 번째 정착지를 세웠다.
골짜기 가장 넓은 곳에,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그들은 텐트를 쳤다.
"이곳의 이름을 무엇이라 부를까요?" 누군가 물었다.
"하살마웻." 한 노인이 말했다. "이 골짜기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라."
하지만 하살마웻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이곳의 이름은 하드라마웻입니다. 골짜기들의 울타리, 보호받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