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람 (픽션)

평화의 다리

by 이 범

평화의 다리
두 지역 사이에 오랜 분쟁이 있었다.
국경 지대의 강을 두고 다투었다. 양측 모두 그 강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직전까지 갔다.
하도람이 중재자로 나섰다.
"양측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한쪽이 말했다. "이 강은 우리 조상들의 땅이었소."
다른 쪽이 말했다. "아니오, 우리 조상들이 먼저 여기서 물고기를 잡았소."
하도람은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제안했다.
"제가 이 강에 다리를 놓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리를 양측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겁니다."
"무슨 의미요?"
"다리의 한쪽 끝은 당신들 땅이고, 다른 쪽 끝은 당신들 땅입니다. 하지만 다리 자체는 중립 지대입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그리고 다리에서 시장을 여십시오. 양측이 함께 교역하는 겁니다.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고."
양측은 생각했다. 전쟁보다는 나은 제안이었다.
"좋소. 해봅시다."
하도람은 그 다리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다리 한가운데 넓은 광장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모여 교역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이 광장은 '평화의 광장'이라 부르겠습니다."
다리가 완성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양측 사람들이 매일 다리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점점 친해졌다.
"당신들도 우리와 비슷하군요." 한쪽이 말했다.
"우리도 같은 생각이었소." 다른 쪽이 웃었다.
일 년 후, 젊은이들이 서로 결혼하기 시작했다.
"봐라." 욕단이 하도람에게 말했다. "네가 만든 것은 단순한 돌다리가 아니다. 평화의 다리다."


가르침의 전승
하도람이 육십 세가 되었을 때, 그에게는 일곱 명의 자녀가 있었다.
그는 자녀들을 불러 모았다.
"너희에게 내가 배운 것을 전하고 싶다."
장남 엘리함에게 말했다. "너는 설계를 배워라. 다리는 머릿속에서 먼저 만들어진다."
둘째 베리야에게 말했다. "너는 돌을 배워라. 각 돌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셋째 딸 티르차에게 말했다. "너는 사람을 배워라. 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넷째 아담에게 말했다. "너는 물을 배워라. 물은 다리의 가장 큰 도전이다."
다섯째 딸 마할라에게 말했다. "너는 예술을 배워라. 다리는 아름다워야 한다."
여섯째 요엘에게 말했다. "너는 유지보수를 배워라. 다리는 계속 돌봐야 한다."
막내 야곱에게 말했다. "너는 혁신을 배워라.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찾아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도람이 모든 자녀를 보며 말했다.
"목적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리를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서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랑이 더 중요하다."
자녀들은 각자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하도람의 기술은 계속 발전했다.



마지막 다리
하도람이 칠십 세가 되었을 때, 그는 마지막 다리를 설계했다.
"이것은 내 걸작이 될 것이다." 그가 말했다.
그 다리는 가장 넓은 강을 가로지르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만든 어떤 다리보다 길고 높았다.
"아버지, 이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자녀들이 걱정했다.
"내가 늙었다는 것을 아느냐?" 하도람이 미소 지었다.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바로 그래서 해야 한다. 내게 남은 시간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는 설계에 일 년을 보냈다. 모든 경험을 쏟아부었다.
"이 다리는 백 대손까지 갈 것이다."
건설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하도람은 직접 돌을 나르지 않았다. 대신 지도했다.
"여기는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
"저기는 각도를 조정해라."
그의 눈은 여전히 예리했다. 손은 떨렸지만, 정신은 또렷했다.
삼 년 후, 다리가 완성에 가까워졌다.
마지막 돌을 놓는 날, 하도람이 직접 올라가려 했다.
"안 됩니다, 아버지!" 자녀들이 말렸다.
"내 마지막 다리다. 내가 완성해야 한다."
그는 천천히 발판을 올라갔다. 한 걸음씩.
정점에 도착했다. 마지막 돌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도람은 그 돌을 들어 올렸다. 무거웠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돌이 제자리에 안착했다.
"완성되었다." 그가 속삭였다.
아래에서 사람들이 환호했다.
하도람은 다리 위에 서서 멀리를 바라보았다. 그가 평생 만든 다리들이 보였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내 인생의 다리들이구나."
에필로그: 다리들의 아버지
하도람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마지막 다리가 완성된 지 한 달 후였다.
그의 장례식 날, 그가 만든 모든 다리에 사람들이 모였다.
동시에, 같은 시간에.
각 다리에서 사람들은 침묵으로 경의를 표했다.
"하도람이 우리를 연결했다." 그들이 속삭였다.
열세 지파의 대표들이 그의 첫 번째 큰 다리에 모였다.
알모닷이 추도사를 했다.
"동생 하도람은 우리에게 연결을 가르쳤습니다. 멀리 떨어진 것이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셀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인내를 보여주었습니다. 위대한 것은 한 번에 한 돌씩 만들어진다는 것을."
하살마웻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목적을 상기시켰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섬기기 위한 것임을."
예라가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의 다리들은 세대를 넘어 지속될 것입니다."
그들은 하도람을 그의 첫 번째 큰 다리 근처에 묻었다. 다리가 보이는 언덕.
무덤에 비석을 세웠다.
"하도람, 다섯 번째 아들, 다리 건축가, 연결자. 그는 나누어진 것을 하나로 만들었다."
그날 저녁, 해가 지면서 모든 다리들이 황금빛으로 빛났다.
"봐라." 누군가 속삭였다. "하도람의 다리들이 빛나고 있다."
하도람의 후손들은 그의 일을 계속했다. 더 많은 다리를, 더 아름다운 다리를, 더 튼튼한 다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하도람의 자손들'이라 불렸다. 그리고 그들의 기술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수천 년 후, 고고학자들이 고대 다리 유적을 발견하며 놀라워할 것이다.
"이 다리들은 어떻게 이렇게 오래 버텼을까?"
"누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들은 알지 못한다. 욕단의 다섯 번째 아들, 다리의 대가 하도람의 이야기를.
하지만 다리들은 기억한다. 사람들이 건널 때마다, 그의 이름을 속삭인다.
하도람. 연결자.
그리고 세상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다리를 건넌다. 하도람이 가르친 방식으로 만들어진 다리를.
분리된 것을 연결하며. 먼 것을 가깝게 만들며. 낯선 이를 이웃으로 만들며.
그것이 하도람의 유산이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10장 26절에서 욕단의 다섯 번째 아들로 언급되는 하도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고귀함 또는 존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고대 아라비아와 중동 지역에서 다리와 도로 건설은 문명 발전에 핵심적이었으며, 특히 교역로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대의 석조 아치 다리 기술, 로마 이전 시대의 건축 공학, 그리고 인프라가 사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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