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흐르는 사랑
하윌라의 아내: 유진아 (Yoo Jin-ah)
年齡: 38세
出身: 環境科學者
學歷: KAIST 環境工學 博士
職業: Water Technology 硏究所長
性格: 靜的이고 深思熟考型
子女: 아들 1명 (9세), 딸 1명 (6세)
特徵: 하윌라와 함께 水資源 硏究. 學問的 Partnership이 사랑으로 發展.
물의 언어
**2009년 봄, KAIST 캠퍼스**
"유진아 씨, 또 실험실이에요?"
동기가 물었다.
스물칠 살 유진아는 현미경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응. 이 샘플 분석 끝내야 해."
"주말인데..."
"물은 쉬지 않아. 나도 쉴 수 없어."
동기는 고개를 저었다.
"넌 정말..."
유진아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말이 적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하지만 물에 대해서만큼은 달랐다.
"물은 생명이에요."
환경공학 세미나에서 발표할 때.
"우리가 마시는 물 한 방울에 천 년의 역사가 담겨있어요."
"빙하에서 시작해, 강을 거쳐, 바다로 가고, 다시 하늘로..."
교수들도 감탄했다.
"유진아 씨는 시인인가요?"
"아니요. 그냥... 물을 사랑해요.
**2012년, 박사과정**
"유진아, 이 논문 좀 봐줘."
같은 연구실 선배가 부탁했다.
"물 정화 시스템 관련인데, 네가 전문이잖아."
유진아는 논문을 읽었다.
천천히, 꼼꼼하게.
"여기 오류가 있어요."
"어디?"
"이 부분. pH 계산이 잘못됐어요."
"정말?"
"그리고 여기도. 미생물 농도 측정이..."
선배는 놀랐다.
"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찾아?"
"물이 말해줘요."
"물이?"
"응. 물은 거짓말 안 해요."
**2014년, 첫 만남**
"유진아 씨?"
낯선 남자가 실험실로 찾아왔다.
"네?"
"저는 하윌라예요.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아..."
유진아는 기억했다.
학회에서 발표했던 사람.
"물의 순환과 강 관리"
인상적이었다.
"무슨 일이세요?"
"공동 연구 제안하러 왔어요."
"공동 연구?"
"네. 저는 강 시스템, 당신은 물 정화. 시너지 날 것 같아서요."
유진아는 생각했다.
"주제는요?"
"한강 수질 개선 프로젝트."
"흥미롭네요."
"그럼?"
"해볼게요."
흐르는 마음
**첫 공동 연구**
"이 데이터 좀 봐요."
하윌라가 화면을 보여줬다.
"한강 상류 수질은 좋은데, 하류로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네요."
유진아가 분석했다.
"원인은?"
"생활하수, 공장 폐수... 그리고 농업용수."
"해결책은?"
둘은 밤새 토론했다.
말은 적었지만.
필요한 것만 나눴다.
효율적이었다.
"유진아 씨."
"응?"
"당신... 물 정말 좋아하는구나."
"응. 어릴 때부터."
"왜?"
유진아는 잠시 생각했다.
"물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거짓말?"
"응. 사람은 거짓말하지만, 물은 진실만 말해요."
"pH, 탁도, 용존산소... 모든 게 정직해요."
하윌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서 물을 좋아해."
둘은 미소 지었다.
**육 개월 후**
"하윌라 씨."
"응?"
"우리... 잘 맞는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응?"
"계속 같이 연구할래요? 이 프로젝트 끝나도."
하윌라는 기뻤다.
"물론이지!"
"좋아요."
"그런데 유진아 씨."
"응?"
"혹시... 나랑 밥도 같이 먹을래요? 연구 말고."
유진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네."
**첫 데이트**
한강 공원.
"여기 좋죠?" 하윌라가 말했다.
"응. 물이 보여서."
"역시."
둘은 강을 바라봤다.
"하윌라 씨."
"응?"
"왜... 저한테 관심 있어요?"
"뭐?"
"저는... 재미없잖아요. 말도 적고."
하윌라는 웃었다.
"그게 좋은데."
"네?"
"당신은 진심이에요. 꾸미지 않고."
"물처럼."
유진아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느낌이었다.
**일 년 후, 2015년**
"유진아."
"응?"
"나... 고백할 게 있어."
"뭔데?"
"나 너 좋아해."
유진아는 강물을 봤다.
잔잔하게 흐르는.
"나도... 좋아해."
"정말?"
"응. 오래전부터."
"왜 말 안 했어?"
"말하는 법을 몰랐어."
하윌라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제 알았어?"
"응."
물과 물이 만나
**2016년, 프러포즈**
"유진아."
"응?"
팔당댐 앞.
"여기가 우리 처음 현장 조사했던 곳이지?"
"응. 기억해."
"그때부터 알았어."
"뭘?"
"당신이 내 인생의 물줄기라는 것."
하윌라가 무릎을 꿇었다.
"결혼해줄래?"
반지를 꺼냈다.
유진아는 눈물을 흘렸다.
"...응."
"정말?"
"응. 평생 같이 물 연구하자."
"그게 프러포즈 답이야?"
"응. 나다운 거지?"
하윌라는 웃으며 그녀를 안았다.
**2017년, 결혼식**
결혼식은 간소했다.
강이 보이는 작은 예식장.
"신랑 신부 입장!"
유진아는 수수한 드레스를 입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했다.
"유진아 씨, 하윌라 씨를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네."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하윌라 씨, 유진아 씨를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네."
키스.
박수.
**신혼집**
"어디 살까?"
"물 가까운 곳."
"당연하지."
한강 근처 작은 아파트.
"완벽해." 유진아가 말했다.
"왜?"
"베란다에서 강이 보여."
"역시 우리다워."
**2018년, 첫 아들 탄생**
"아들이에요!"
하윌라가 기뻐했다.
"이름은?"
"수현. 물 수, 나타날 현."
"물의 아이네."
"응. 우리 아들이니까."
첫 아들, 하윌라 수현.
유진아는 출산 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여보, 좀 쉬어."
"괜찮아. 이 데이터 분석 끝내야 해."
"하지만 아기가..."
"당신이 봐줘. 나는 이것만 끝내고."
하윌라는 이해했다.
유진아에게 연구는 숨 쉬는 것과 같았으니까.
**2021년, 딸 탄생**
"딸이에요!"
"이름은 수민. 물 수, 민첩할 민."
"빠르게 흐르는 물이네."
"응. 우리 딸처럼."
둘째, 하윌라 수민.
**공동 연구소 설립**
"여보, 우리 연구소 차릴까?"
하윌라가 제안했다.
"둘이?"
"응. 물 기술 전문."
유진아는 생각했다.
"좋아. 하자."
**'하윌라-유 물 기술 연구소' 설립**
"오늘 우리 연구소가 문을 엽니다."
유진아(삼십 살)와 하윌라(삼십이 살)가 공동 소장.
"목표는 깨끗한 물을 모두에게."
언론이 주목했다.
"부부 연구자의 도전"
"물 전문가 커플"
첫 프로젝트는 지방 소도시.
"이 마을 물이 오염됐어요."
"원인은?"
"오래된 정수 시설."
"개선할 수 있어요?"
"물론이죠."
육 개월 후.
"물이 깨끗해졌어요!"
마을 사람들이 환호했다.
"고맙습니다!"
유진아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물이 행복해하네요."
"물이?"
"응. 깨끗한 물은 밝게 빛나요."
고요한 위기
**2024년, 과로**
"여보, 괜찮아?"
유진아가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응... 그냥 좀 피곤해."
"병원 가보자."
"괜찮아. 쉬면 돼."
하지만 계속 피곤했다.
**검사 결과**
"빈혈이 심하네요."
의사가 말했다.
"그리고 과로 증상도."
"쉬셔야 합니다."
유진아는 고개를 저었다.
"프로젝트가..."
"여보." 하윌라가 손을 잡았다.
"건강이 먼저야."
"하지만..."
"내가 할게. 당신은 쉬어."
**삼 개월 휴식**
처음으로 집에만 있었다.
답답했다.
"엄마, 같이 놀아!"
수현이 조르었다.
"...그래."
놀이터에서.
"엄마, 저기 봐! 분수!"
"응."
물이 솟구쳤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엄마도 좋아?"
"...응. 좋아."
유진아는 깨달았다.
자신이 물만 보고 아이들은 못 봤다는 것을.
**아이들과의 시간**
"수민아, 그림 그려줄까?"
"응! 엄마 그려줘!"
유진아는 서툴렀다.
하지만 딸은 좋아했다.
"엄마, 나랑 놀아줘서 좋아!"
"...나도 좋아."
"엄마, 학교에서..."
수현이 이야기했다.
유진아는 처음으로 제대로 들었다.
"그래서?"
"친구가 놀렸어."
"왜?"
"엄마가 안 온대. 다른 엄마들은 오는데."
유진아는 가슴이 아팠다.
"미안해..."
"괜찮아. 엄마 바쁜 거 알아."
"아니야. 미안해. 앞으로는 갈게."
"정말?"
"응. 약속해."
**2025년, 복귀**
연구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달라졌다.
"저는 주 사 일만 일할게요."
"네?" 직원들이 놀랐다.
"나머지는 가족과 보낼 거예요."
"하지만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하면 돼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이죠."
실제로 그랬다.
집중해서 일하니 오히려 생산성이 올랐다.
"소장님,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필요한 것만 하는 거예요. 불필요한 건 빼고."
"물처럼?"
"응. 물은 항상 효율적이죠."
2026년, 욕단 회장 별세
장례식.
유진아는 조용히 조문했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시아버지는 그녀의 일을 존중해줬다.
"며느리, 연구 잘하고 있어?"
"네, 아버님."
"좋아. 계속해. 세상을 위해."
형제들의 분쟁.
하윌라는 중립을 지켰다.
"형님들, 싸우지 마세요."
"물은 다투지 않아요. 그냥 흘러가죠."
"우리도 그래야 해요."
유진아는 남편을 자랑스러워했다.
'역시 물을 아는 사람이야.'
**화해**
"하윌라 형님 말이 맞아요."
"우리 협력합시다."
유진아도 도왔다.
"제가 물 프로젝트 지원하겠습니다."
"욕단그룹 전체 수질 관리를."
"고맙습니다, 형수님."
고요한 깊이
**2027년, 전국 물 프로젝트**
"하윌라-유 연구소, 전국 정수 시스템 일 위"
성공했다.
하지만 유진아는 조용했다.
"축하해, 여보!"
"고마워."
"기쁘지 않아?"
"기뻐. 하지만..."
"응?"
"이게 끝이 아니야. 더 많은 곳에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해."
하윌라는 웃었다.
"역시 너다워."
아프리카 프로젝트
"여보, 아프리카 가자."
유진아가 제안했다.
"아프리카?"
"응. 거기 물 부족해. 우리 기술로 도울 수 있어."
"하지만 애들은?"
"데리고 가자. 교육이 될 거야."
케냐
"엄마, 여기 물이 더러워."
수현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왔어."
"우리가 고칠 수 있어?"
"응. 엄마 아빠가 할게."
석 달 후.
"깨끗한 물이다!"
마을 사람들이 환호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감동했다.
"엄마, 아빠 대단해!"
"우리도 나중에 이런 일 할래!"
유진아는 눈물을 흘렸다.
2030년, 수현의 꿈
"엄마, 나 환경공학 할래."
수현(열두 살)이 말했다.
"정말?"
"응. 엄마처럼."
"왜?"
"물을 사랑하니까. 엄마가 가르쳐줬잖아."
유진아는 아들을 안았다.
"자랑스러워."
2033년, 수민의 선택
"나는 예술 할래."
수민(열두 살)이 말했다.
"예술?"
"응. 물을 그릴 거야."
"물을?"
"응. 엄마처럼 물을 사랑하지만, 나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유진아는 미소 지었다.
"좋아. 네 방식대로."
2038년, 노벨 환경상 후보
"유진아 박사, 노벨 환경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정말요?"
"네. 아프리카 물 프로젝트 덕분에."
유진아는 담담했다.
"상은 중요하지 않아요."
"네?"
"깨끗한 물을 마시는 사람들. 그게 진짜 상이에요."
2040년, 은퇴 기념식
"오늘 우리는 유진아 박사의 삼십 년 연구를 축하합니다."
유진아(오십팔 살)가 무대에 섰다.
여전히 조용했다.
"저는... 말이 적습니다."
"하지만 물은 많은 것을 말해줬어요."
"생명, 순환, 정화, 희망."
"저는 그저... 물의 언어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박수.
하윌라가 무대로 올라왔다.
"아내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진아야, 고마워."
"왜?"
"나를 이해해줘서."
"물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사랑으로."
"나도 고마워."
"함께 흘러줘서."
둘은 포옹했다.
조용하지만 깊은.
에필로그: 고요한 물의 노래
**2042년, 손주의 탄생**
"할머니! 저 아들 낳았어요!"
수현이 전화했다.
"축하해."
"이름은... 물결. 순우리말로요."
"물결?"
"네.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물을 사랑하라고."
유진아는 병원으로 갔다.
손주를 안았다.
"안녕, 물결아..."
작고 조용했다.
"조용하네."
"엄마 닮았나 봐요."
유진아는 웃었다.
"조용한 게 나쁜 건 아니야."
"알아요, 엄마."
그날 저녁, 한강.
유진아와 하윌라가 걸었다.
"여보, 행복해?"
"응."
"정말?"
"응. 고요하지만 깊게."
"물처럼?"
"응. 물처럼."
강물이 흘렀다.
조용하게.
하지만 멈추지 않고.
"물은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을 말해."
유진아가 속삭였다.
"우리 사랑처럼."
"응. 조용하지만 깊은."
둘은 손을 잡았다.
물처럼 자연스럽게.
**"가장 깊은 사랑은 고요하다. 물처럼."**
— 유진아, 2042년
**작가의 말**
유진아와 하윌라의 이야기는 조용한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시끄럽지 않지만 확고한.
드러나지 않지만 진실한.
세상은 큰 사랑, 드라마틱한 사랑을 원합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종종 조용합니다.
물처럼.
겉으로는 잔잔하지만.
속으로는 깊이 흐르는.
모든 조용한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말없이 서로를 이해하는 부부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고요한 물이 가장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