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젤리젱의 봄
LVMH의 세계
LVMH는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으로, 루이 비통(Louis Vuitton), 모에 샹동(Moët & Chandon), 헤네시(Hennessy)의 합병으로 1987년 탄생했습니다.
주요 특징
5개 사업부문
LVMH는 패션 및 가죽제품, 와인 및 스피릿, 향수 및 화장품, 시계 및 주얼리, 선택적 유통(리테일)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유 브랜드
75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루이 비통, 크리스찬 디올, 펜디, 지방시, 셀린느, 로에베, 태그호이어, 불가리, 티파니, 샹동, 돔 페리뇽 등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전략
각 브랜드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도, 그룹 차원의 자원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것이 LVMH의 핵심 전략입니다. 장인정신, 혁신, 유산 보존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글로벌 영향력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가 회장 겸 CEO로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명품 산업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LVMH에 대해 특별히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샹젤리제의 봄
만남
파리의 4월은 라일락 향기로 가득했다. 소피 르블랑은 루이 비통 본사 앞을 지나며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스물여섯 살,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그녀는 이제 막 LVMH 그룹의 헤리티지 아카이브 부서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다.
"늦었어!"
소피는 몽테뉴 거리를 달렸다. 오늘은 그룹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손자이자 디지털 전략 담당 이사인 루카 아르노가 아카이브를 방문하는 날이었다.
건물 3층 아카이브 룸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와 있었다. 서른두 살의 루카는 1950년대 디올의 스케치북을 조심스럽게 넘기고 있었다.
"아름답죠?" 소피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루카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빛에는 진정한 경외감이 담겨 있었다.
"제 증조할아버지가 이 스케치북을 처음 보았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장인의 손길
다음 주, 루카는 소피를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로 데려갔다. 거기엔 70년째 루이 비통 트렁크를 만드는 장인 피에르 뒤퐁의 공방이 있었다.
"LVMH는 단순히 명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에요." 차 안에서 루카가 말했다. "우리는 시간과 사랑과 헌신을 판매하는 거죠."
공방에서 피에르 영감은 그들에게 송아지 가죽을 손으로 다듬는 법을 보여주었다. 그의 주름진 손은 마치 춤을 추듯 움직였다.
"젊은 양반," 피에르가 루카를 보며 말했다. "당신 할아버지께서 처음 이 공방에 오셨을 때,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물으셨지요. 나는 이렇게 답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만들 때처럼 모든 물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라고요."
소피의 눈이 촉촉해졌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루카의 손을 잡았다.
샹동의 약속
6월의 어느 저녁, 루카는 소피를 에페르네의 모에 샹동 저장고로 초대했다. 지하 28킬로미터에 달하는 샴페인 셀러였다.
촛불만이 그들의 길을 밝혔다. 수백만 병의 샴페인이 잠들어 있는 그곳에서, 루카는 멈춰 섰다.
"소피, 이 병들을 보세요. 어떤 것은 30년, 어떤 것은 50년을 기다리고 있어요. 완벽한 순간을 위해서요."
그가 먼지 낀 오래된 병 하나를 꺼냈다. 1976년 빈티지였다.
"제가 태어나기 20년 전에 만들어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기다려온 것 같아요."
코르크가 부드럽게 열리며 황금빛 거품이 잔을 채웠다.
"당신을 만나서 알았어요, 소피. 진정한 럭셔리는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라는 걸요."
소피는 웃으며 눈물을 닦았다. "당신의 가문은 아름다움을 파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랑을 파는 거네요."
티파니 블루
9월, 뉴욕 5번가의 티파니 본점. 루카는 소피를 LVMH가 최근 인수한 이 상징적인 보석상으로 데려왔다.
"할아버지는 티파니를 인수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는 브랜드를 산 게 아니라, 150년간 이어온 사랑의 약속들을 지킬 책임을 산 것이다'라고요."
루카가 작은 티파니 블루 박스를 꺼냈다. 그 안에는 섬세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다.
"소피, 제 증조할아버지는 루이 비통 트렁크 하나로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그것을 75개의 꿈으로 키웠죠. 저는... 저는 당신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어요."
소피의 손이 떨렸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인턴일 뿐이에요."
"아니에요." 루카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제게 중요한 걸 가르쳐줬어요. 진정한 가치는 브랜드 로고에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요. 당신처럼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 말이에요."
에필로그
1년 후, 소피는 LVMH 헤리티지 재단의 디렉터가 되었다. 그녀는 전 세계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어느 봄날 저녁, 그들의 작은 딸 엘로이즈가 소피의 책상에서 오래된 루이 비통 스케치북을 발견했다.
"엄마, 이게 뭐예요?"
"꿈이란다, 엘로이즈.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지."
루카가 문간에 기대어 미소 지었다. "그리고 사랑이기도 하지."
창밖으로 샹젤리제의 마로니에 나무들이 다시 꽃을 피우고 있었다. LVMH의 화려한 건물들 사이로, 수백 년간 이어온 장인정신과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진정한 럭셔리는 소유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 소피 르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