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을 추모하며
오랜만에 창가로 까치소리가 흘러 들어온다.
막연히 행여 좋은 소식 들려오나 기대를 해보며 괜히 마음 설레 본다.
기다림의 원천도 존재하지 않을 테인데 기대를 하는 까닭이 무얼까? 작은 새들의 지저귐에도 귀를 세우는 까닭은 앙상한 가지 사이로 스치는 한설 삭풍의 공허함에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기 때문인 듯싶다.
다시 울지 않는 까치의 흔적을 따라가며
혹시 회귀하여 다시 공명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의 발로라 생각해 본다. 까치는 다시 오지 않았다.
이미 가버린 한 배우의 죽음을 생각해 본다. 그는 까치로 환생하며 이별을 알리는 울음만 남긴 것일까?
그의 막막했을 것 같은 마음을 그려본다.
하느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헛되이 한 그의 선택이 세상 각박함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그에게는 진정 다른 선택의 길이 없었던 것일까?
최고의 배우였던 그의 선택은 많은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유명을 달리했으나 그의 흔적이 모두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데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의 흔적이
많은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모두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데
조금 빨리 일상의 관심으로 세상이 다가갔다면
그는 어떡했을까?
막연한 기다림이라도 그는 잠시 기다리며 심호흡을 하였더라면 어긋난 길을 선택하지 안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 이선균,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