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재 (254)

울림이 된 문장

by 이 범

"울림이 된 문장"

“소연 님, 새 참가자 분이 첫 글을 완성하셨어요.”
청년은 노트를 내밀며 말했다.
“짧지만… 마음이 깊이 담겨 있어요.
다들 그 글을 읽고
조용히 울컥하셨대요.”

소연은 글을 천천히 읽었다.
상실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그 안엔 회복을 향한 조용한 희망이 담겨 있었다.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말했다.
“소연아,
문장이 울림이 되었어.
책방이… 마음을 흔드는 공간이 되었네.”

그날, 책방은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
참가자들은 그 글을 중심으로
자신의 감정을 꺼내기 시작했고,
모임은 조용한 공감으로 가득 찼다.

한 사람이 말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내 마음도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요.
책방은 그런 문장을 품어주는 곳이에요.”

소연은 노트를 펼쳐
한 문장을 적었다.

> “울림이 된 문장은
> 마음이 서로를 깨우는 가장 조용한 진심이다.”

저녁이 되어 모임이 마무리된 뒤,
소연은 창가에 앉아 말했다.
“준혁아,
책방이 이제는
사람들의 진심이 울리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게 참… 고마워요.”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소연아,
그 진심들이 이어져서
책방이 더 깊어지고 있어.
그리고 그 중심엔…
늘 너와 내가 있어.”

밖은 초가을의 바람이 창을 스치고 있었고,
책방 안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울림이 된 문장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꺼내었고,
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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