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재 (264)

울림이 된 시작

by 이 범

"울림이 된 시작"

“소연 님, 새 참가자 분들이 글을 완성하셨어요.”
청년은 노트를 내밀며 말했다.
“처음 쓴 글인데…
모임 사람들 모두 조용히 울컥하셨어요.
그 문장이… 마음을 흔들었어요.”

소연은 글을 천천히 읽었다.
삶의 고요한 순간들,
잊고 있던 감정들,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용기가 담겨 있었다.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말했다.
“소연아,
시작이 울림이 되었어.
책방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공간이 되었네.”

그날, 책방은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
참가자들은 그 글을 중심으로
자신의 감정을 꺼내기 시작했고,
모임은 조용한 공감으로 물들었다.

한 사람이 말했다.
“처음 쓴 글이 이렇게 울림을 줄 줄 몰랐어요.
책방은 그런 시작을 품어주는 곳이에요.”

소연은 노트를 펼쳐
한 문장을 적었다.

> “울림이 된 시작은
> 마음이 서로를 깨우는 가장 조용한 기적이다.”

저녁이 되어 모임이 마무리된 뒤,
소연은 창가에 앉아 말했다.
“준혁아,
책방이 이제는
사람들의 시작이 울림이 되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게 참… 고마워요.”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소연아,
그 울림들이 이어져서
책방이 더 깊어지고 있어.
그리고 그 중심엔…
늘 너와 내가 있어.”

밖은 초가을의 바람이 창을 스치고 있었고,
책방 안엔 잔잔한 첼로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울림이 된 시작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꺼내었고,
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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