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25)0

산갑과마주친백정치

by seungbum lee

어느 날 밤, 산갑이와 정치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도련님." 정치가 습관적으로 인사했다."정치야..." 산갑이가 망설이며 말했다. "이제 그런 호칭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여전히 도련님은 도련님이고, 저는..." 정치가 쓸쓸하게 웃었다."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산갑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도 있죠." 정치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어린 시절의 우정, 그 사건, 그리고 지금까지의 세월...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서영 양... 소식 들었습니까?" 정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아직... 일본에서 공부하고 계신다고 하더라." 산갑이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묻어났다.

정치도 마음속으로 서영을 그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사랑했던 여인은 이제 머나먼 일본 땅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었다.이렇게 세 사람은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며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다. 조선의 전통적 질서가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혼돈이 자리 잡았고, 그 속에서 개인의 운명도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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