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89)

학당터

by 이 범

오후 늦게

해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 마차 한 대가 학당터에 도착했다.

학동 3: "저기 봐요! 마차가 와요!"

사람들이 일을 멈추고 마차를 바라보았다. 마차에서 이산갑이 내렸다. 그리고 그 뒤로... 강지윤도 함께 내렸다.

이은주: (놀라며) "오빠!"

이산갑: (주변을 둘러보며) "은주야... 이게 무슨..."

이은주: (달려오며) "학당을 다시 지으려고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와주셨어요."

이산갑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상돌: (공손히) "도련님, 다시 오셨습니까."

막심이: (눈물을 글썽이며) "도련님... 그리고..." (강지윤을 보며) "강 선생님도..."

강지윤은 정중히 인사했다.

강지윤: "안녕하세요.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은주: (강지윤의 손을 잡으며) "언니! 오빠랑 같이 오신 거예요?"

강지윤: (미소 지으며) "응. 이산갑 선생님께서... 함께 오자고 하셨어."

이산갑은 불탄 학당터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그는 무릎을 꿇고 땅바닥을 만졌다.

이산갑: (조용히) "서영아... 미안하다. 너를 지키지 못해서... 하지만..."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바라보며) "네가 원하던 학당을 다시 세울게. 이번에는... 절대 무너지지 않게."

사람들은 조용히 이산갑을 바라보았다.

강지윤이 다가와 그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강지윤: "저도... 함께 세우겠습니다."

이산갑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산갑: "...감사합니다."

강지윤: "우리... 함께 걸어가기로 했잖아요."

이산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어서서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이산갑: "여러분, 고맙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함께 새로운 학당을 지읍시다. 윤서영 선생님이 꿈꾸던 학당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꿈꿀 수 있는 학당을!"

사람들: "네! 도련님!"

학동들: "선생님! 우리도 도울게요!"

이은주는 오빠와 강지윤을 번갈아 보며 미소 지었다.

이은주: (속삭이듯) "오빠... 다시 살아나셨네요."

막심이: (옆에서) "맞아요, 아씨. 도련님 눈빛이... 예전과 달라요."

상돌: "강 선생님 덕분이구먼요."

해가 지기 시작했다. 노을이 불탄 학당터를 물들였다. 하지만 그 노을은 슬픔의 빛깔이 아니라... 희망의 빛깔이었다.

사람들은 다시 일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이산갑과 강지윤도 함께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다.

학동 4: (신나게) "저기 봐요! 선생님들이 같이 일하고 계세요!"

학동 5: "우리 학당... 정말 다시 생기는 거구나!"

밤이 될 때까지 사람들은 일했다. 그리고 마침내...

불탄 학당터는 깨끗이 정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