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취[1]

出生入明

by seungbum lee

태어나니 보이더라

세상사가 보이더라

살려하니 이렇더라

살아보니 이렇더라

살다 보니 이렇더라

살아가니 이렇더라

살고 나니 이렇더라

그래보니 말 많더라

나도 한 번 말하련다


태어나니 보이더라

어머니의 젖무덤뒤

아버지의 인자함이

넉 넉스레 풍겨오고

건넌방에 도움할머니

머릿수건 보이더라

보이더라 마당 한 편

온실 안에 수백 화 초

万香多色 따뜻함이

보이더라 그 온기에

사랑 가득 보이더라

내 가이집 으뜸들보

기대 가득 보이더라


태어나니 보이더라
우리 집의 긴 마당에
화초만발 그 뒤텃밭
사과나무 감나무에
예쁜 꽃이 보이더라
태어나니 보이더라
긴 둘레에 돌담장이
높은 게 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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