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

나의 가치를 디자인하다

"우리는 왜 남들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나의 비하인드 장면을 비교하며 괴로워할까요?"


오늘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는 거대한 디지털 극장 안에서, 우리는 타인이 수천 번의 셔터질 끝에 정밀하게 편집해낸 '인생의 정점'만을 목격합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프레임 밖에는 우리 모두가 겪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때로는 비루하고 외로운 '비하인드 컷'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타인이 내건 세련된 포스터와 나의 가공되지 않은 연습실 풍경을 끊임없이 대조하며 스스로를 초라한 관객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입니다.


20년 넘게 강의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성공의 궤도에 오른 듯 보였습니다. 연봉 1억을 가볍게 넘기는 대기업 임원도, 남 부러울 것 없는 자산가도 정작 거울 앞에서는 '이게 정말 내 삶인가'라는 공허함에 시달렸습니다.


그들은 외부에서 규정한 가격표에 자신을 맞추느라, 정작 본연의 가치가 내뿜는 고유한 색깔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타인의 속도계에 눈을 고정한 채 달리는 항해는 결국 '비교'라는 창살 없는 감옥 안에서 멈추고 맙니다.


자연에는 저마다의 계절이 있습니다.


이른 봄 차가운 땅을 뚫고 나오는 개나리는 늦가을에 피는 국화를 비웃지 않으며, 한여름의 장미 또한 겨울을 견디는 동백의 침묵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의 정점과 나의 시작점을 비교하는 치명적인 오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부에서 덧씌워진 가격표를 과감히 떼어내고, 오직 나만이 가진 거친 원석을 마주할 때 비로소 타인의 바다가 아닌 나만의 대양을 향한 진짜 항해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치디자이너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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