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재무 제표가 존재하지 않는 회사가 있을까요?
아무리 매출이 좋아도 기록이 없으면 그 회사의 가치는 증명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치열하게 살고 대단한 감동을 느껴도, 그것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그 소중한 경험들은 공중으로 휘발되어 어느순간 사라집니다.
기록은 단순히 기억을 돕는 수단이 아닙니다.
기록은 흩어져 있는 나의 시간을 모아 '자산'으로 바꾸는 연금술과도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늘 안갯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글로 적어 내려가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가 됩니다.
내가 쓴 글들을 복기하다 보면 나도모르는 나만의 반복되는 패턴이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애가치디자인의 핵심인 '나에 대한 데이터'입니다. 나를 정확히 알아야 내 인생을 어디로 투자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력서 한 장이 나를 증명했지만, 이제는 내가 쌓아온 '기록의 궤적'이 나를 증명합니다.
브런치에 한 줄 한 줄 쌓이는 이 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주는 콘텐츠가 되고,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물어다 주는 영업사원이 되기도 합니다. 기록된 생각은 내가 잠든 시간에도 나 대신 세상과 소통하며 나의 생애가치를 높입니다.
우리는 망각의 동물입니다.
3년 전 오늘, 내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억나시나요?
만약 기록이 있다면 우리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단 몇 분 만에 다시 불러와 현재의 자양분으로 쓸 수 있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는 기록은, 내 인생의 기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 중 무엇을 '박제'해 두시겠습니까?
거창한 에세이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단 세 줄의 메모라도 괜찮습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 오늘 내가 배운 것 하나를 기록하는 순간, 그 시간은 더 이상 사라진 과거가 아니라 당신의 '잔존가치'로 영원히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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