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에 놀러를 갔을 때다.
계속 기침이 나고 목이 너무 아파서 근처 의원을 들렀다.
토요일이라 병원들이 일찍 문을 닫아서 겨우 찾은 병원인데 백발의 간호사 선생님이 화를 낸다.
"2시 문 닫으니까 10분 전까지는 와야죳!!!"
"지금 1시반 인데여???"
"ᆞᆞᆞ"
진료실에 계신 칠순은 족히 넘어 보이는 의사 선생님이 내 배(?)에 대충 청진기를 대는 시늉을 하더니 후덜덜한 목소리 묻는다.
"주..소...는?"
나는 갈라지는 쇳소리로
"예? 그건 왜? 서울시 은평구..."
그러자 백발의 간호사 어르신이 나를 주사실로 데리고 갔다. (아... 주사?...근데 나 맞는다고 한적 없는데?)
주사 맞고 다시 만난 의사쌤이 말한다.
"3일 치 먹고 다시 와요."
"저 아까 서울이라고...? 그냥 일주일치 주시면 안 될까요?"
"ᆞᆞᆞ"
나 목 아픈 건 이해하신 건지
혹시 설사약으로 처방한건 아닌지
귀가 어두우신 듯한데 청진기를 배에 대고
뭘 들으신 건지 꽤나 불안해
약국선생님께 감기약인지 한번 더 확인했다.
약은 역시 3일치였고
소통은 안된 것 같은데
하여간에 감기는 나았다.
ㅎㅎㅎ
말하다 보니
두 분 잘 계신지
괜히 다시 가보고 싶네...
(◔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