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가 흔히 겪는 2가지 어려움

자존감을 키우는 코칭

by 최민기

“우리 아이는 그림을 잘 그리는데요?”

"정말 잘 그리고 있는 거 맞을까요?"

내 아이가 능숙하게 잘 그린다고 해서 방관하면 안 됩니다. 관찰력에만 집중하는 아이는 정형화된 정답만 찾고 도전하지 않는 아이, 상상을 하지 않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20년의 교육 경험으로 본 관찰 드로잉을 잘하는 아이의 2가지 문제

[ 저는 20년간 미술학원에 몸담으며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가르쳤고, 고3 입시 반에서는 창의 수업과 성향 수업을 전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아이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입 실기시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성향을 분석하고 개성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직접 경험했고, 입증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자존감을 키우는 미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7세쯤 되면 따라 그리기를 꽤 잘 하고, 반복해서 그려본 그림들은 보지 않아도 그려내는 관찰 드로잉에 능숙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이 관찰 드로잉을 잘 하는 아이일수록 자기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관찰 드로잉은 대상을 '따라' 그리는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생각 드로잉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상상력을 활용해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야 합니다. 이처럼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그래서 관찰 드로잉에 익숙한 아이들은 생각 드로잉을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고등부까지 관찰 드로잉에만 집중한 아이들(관찰 성향 아이들) 은 정형화된 답을 찾으려 합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소극적인 경우를 보였으며, 이런 경향은 아동미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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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8세' 상담 사례 1)

똑같이 그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아이

상담 시 어머님이 “우리 아이는 관찰력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시며 집에서 그린 그림을 여러 장 보여 주셨습니다.

<수업>

관찰 성향인 이 아이는 항상 사진을 보고 그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상 소재로 그림을 그릴 거야. 오늘은 자료 없이 그려보는 시간이야”라고 안내했을 때, 아이는 많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아이는 ‘이게 맞아요?’라며 틀릴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몇 번을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 판단라고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관찰 성향 아이들은 결과 중심의 완성물을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해서 결과 중심의 칭찬을 많이 받아 왔을 겁니다. 때문에 이 아이들은 틀리는 것은 실패라 생각합니다. 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새로운 시도를 피하며 정형화된 답만 찾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상담 사례 1)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담에 나온 학생과 관련 없는, 설명을 돕기 위한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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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8세' 상담 사례 2)

생각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

상담 시 어머님의 걱정이 학원에서는 잘 그려서 오는데 집에서는 전혀 그리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다른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는 아이의 상담이었습니다)

<수업>

이 아이는 캐릭터 사진을 보고 그릴 때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완성 시켰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캐릭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상해 보자”라고 제안했을 때, 아이는 조금 망성이더니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라며 어려워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조금씩 잡아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 봅니다.)

이 아이도 많은 관찰 성향 아이들처럼 틀리는 것이 두려워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아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이나 대상을 관찰해 그리는 기술에 능숙한 아이들은 생각하며 그리는 기회를 빼앗깁니다. 항상 반복된 학습이나 따라 그리기에만 집중 해왔기 때문에 생각하는 연습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담 사례 2)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담에 나온 학생과 관련 없는, 설명을 돕기 위한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위 예시에서 알 수 있는 2가지 문제>

1. 틀릴까 봐 두려워 도전 자체를 꺼린다.

2. 자기만의 답을 찾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가 아니라 문제를 회피하는 아이가 됩니다."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7세부터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생각 드로잉>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림이 아니란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 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게 <관찰 드로잉>과 <생각 드로잉>을 분리시킨 후 생각 드로잉에 자신감이 붙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또 7세 친구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서 제가 직접 만든 OK 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잘 준비된 교육과정 속에서 표현이 자유로워진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마주하게 될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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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관찰 드로잉에 집중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는 2가지 문제와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각 드로잉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도형을 확장해서 형태를 만들기 시작하는 7세부터 <생각 드로잉>이 꼭 필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원마다 그리고 원장님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의 교육관이 '맞다' '틀리다' 정답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역할은, 아이들이 미술을 통해 스스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도전성을 배울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절대 저의 교육관이 맞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부모님들 또한 교육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생각이 힘이 되는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같습니다. ​

지금 우리 아이가, 위에서 이야기한 2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7세부터 체계적으로 생각 드로잉을 교육하는 미술학원을 찾아서 보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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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읽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추가 글을 남깁니다.

관찰 드로잉과 관찰 성향을 폄하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관찰 드로잉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찾아서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찰 드로잉은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기술을 기르는 데 매우 유익한 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장점과 단점을 잘 분석해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도 관찰 습관 드로잉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