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2자녀, 맞벌이, 경기도 4인가족
4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둘이 있는 4인 가구입니다. 앞집도 있고 옆집도 있고 윗집도 있을 법한 아주 보통의 평범한 가정입니다. 부부가 맞벌이다 보니 아침이면 출근과 등교준비가 바쁘고, 퇴근하고 오면 저녁 차려 먹고 정리하고 아이들 숙제시키는 일상이 대부분입니다.
주말이면 집안 청소하기, 아이들 치과 등 병원 다녀오기, 주중에 하지 못한 가족의 대소사를 챙기고, 일주일치 장을 보러 마트에 가는 게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시간이 되는 날이면 근교의 베이커리 카페에 가서 빵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정도입니다.
체력 유지를 위해 단지 내 피트니스에서 한 시간 운동하는 정도가 부부의 일상에 숨구멍입니다. 특별한 취미랄 것도 없고, 5도 2촌을 외치며 주말엔 야외에 꼭 나가야 하는 외향적 성향도 아니고요. 골프, 캠핑, 야외활동, 해외여행 등 남들 다한다는 것도 우리에겐 정말 남 이야기입니다.
무색무취의 평범한 하루를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가족입니다. 어쩌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자극을 추구하며 살아갈 자신 또한 없네요. 각자의 전쟁터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온 가족들과 자기 전 잘 자라는 말과 가벼운 포옹이 일상의 가장 큰 위안이자 행복입니다.
좀 더 현실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들여다볼까요?
남편과 저는 맞벌이 소득입니다. 주 수입원인 남편의 소득에 의지해 살아가고, 부 수입 정도인 제 소득으로 아이들 학원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 출산부터는 퇴사하고 육아를 전담하였다가, 2년 전 계약직이마나 재취업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주담대 대출 원리금 상환, 관리비 등 각종 공과금, 식비, 생활비, 학원비 등 매월 빠져나가는 금액이 무서울 정도로 빠듯한 살림입니다. 학원이라 봐야 동네 가까운 학원 1~2개에 학습지 정도인데, 아이가 둘이다 보니 교육비도 제법 비중이 큽니다.
남들 다 있다는 명품 하나 없고, 무신사 세일할 때 남편 옷 사고, W콘셉트 세일할 때 제 옷 사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입니다. 그나마 감사한 건 양쪽 부모님 봉양하지 않고, 우리 벌어 우리 쓰는 살림이라 작지만 규모 있게 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평범한 우리 가족의 서울 자가 마련을 하였습니다. 남들 다 아는 그런 아파트? 는 아니고요. 남들 다 아는 그 아파트 근처 모퉁이 어딘가 있는 작고 아담한 집을 마련했습니다. 잘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왜 서울로 가는지, 그래서 어떻게 갔는지, 왜 갔는지 등을 적어보며 어쩌면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글로 발행합니다.
짠내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