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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

by 엠에스

<행복을 전하는 편지>


창을 열면

먼저 새들이 말을 겁니다

"오늘, 기분이 어때요?"

소곤대는 소리에

마음이 슬며시 웃습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누군가를 위해 피었을까요

그저 스쳐가는 발길에도

고운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오늘도 작은 햇살 하나 가슴에 품고

기분 좋은 하루를,

내가 먼저 시작해 봅니다


인생의 정, 마음의 길


우리는

다른 시간, 다른 풍경 속을 걸어왔지요

그러나 그 길 끝에

서로를 만났습니다


천년을 알았건, 백 년을 몰랐건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마음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기쁠 땐 함께 웃고

바보처럼 박장대소하며

그 순간을 영원처럼 만들고


슬플 땐

말없이 곁에 앉아

작은 손수건 하나로

눈물의 무게를 덜어주는 것


그게, 우리 사이면 충분합니다


마음이 닿으면, 모든 것은 작아집니다


가진 것 없어도

빈손이라도

진심이면 모든 벽은 낮아지고

말보다 마음이 먼저 통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로 아는 사람,

그런 이가 곁에 있다면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이 내민 따뜻한 손 하나에

누군가의 마음이 녹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하루에

햇살이 머물고

당신의 미소가

누군가의 슬픔을 비추기를


우리 모두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고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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