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함을 너무 과시하는 것도 허영이다"

최근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by 강홍석

이 말을 어떤 문맥에서 하셨는지 궁금하다. 매우 무게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하는 일만큼 신성한 것은 없다고 교만하게 굴지 말란 뜻인가? 그렇다면, 자신들만이 특별히 하나님의 부름받은 직업을 가졌다고 선민의식을 갖는 개신교 목회자들이 귀 기울여야할 말씀이다. 그리고 근본주의에 빠진 모든 종교의 신자들을 향한 말씀 같기도 하다. 나와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타인의 종교를 함부로 모욕하지 말라는 뚯인가? 역사적으로 카톨릭 근본주의도 그랬고, 요즈음 개신교 근본주의도, 이슬람 근본주의도. 모든 종교의 근본주의는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심지어 같은 종교내에서도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교리를 가지면 매우 폭력적으로 배척한다.


나는 이 말씀이 혹시 전혀 다른 종교적 배경에서 종교개혁가 Calvin의 말과 맥락을 같이 하는지 궁금하다. 내가 항상 가슴 깊이 새긴 말이기 때문이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똑같이 신성한 소명이다"


즉, 자신이 부름받은 일이라 여긴다면 특별히 더도 덜도 신성한 직업은 없다. 그러니, 남의 직업에 대해 우월감을 갖지 말고 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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