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롱테이크 띄어놓고 의미를 찾으라고 강요하는데 재미가 없다. 의미를 안 줄 거면, 벨라 타르 처럼 의미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던가. 근데 안 그러고 자꾸 신, 영혼, 희생을 가지고 감상자에게 해석을 떠넘기면서 스스로만 고귀한 척하는 태도가 역겹다. 영원 따위로 현실을 무력화시키는 공허에 불과하다. 실존적 시간성 앞에서 추상적 영원성은 공허하다. 아도르노가 봤으면 싫어했을 영화 1순위. 신경다양인 고문하는 영화 1순위. 숭고한 척 하는 부르디외 문화자본 1순위.
“우리는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십 년 혹은 일생처럼 분절된 시간에 따라서만 행동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행위를 영원한 시간과 결부시키면, 시간과 행위 둘 다 증발해버린다. 그것은 공허 속에서의 모험이며, 부정(否定)의 생성이다.”
-에밀 시오랑-